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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장 재미있고 잘 만든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주목받는 '프로야구 H3'

'콜업'과 '이적시장' 도입해 사실적인 매니지먼트 요소 강조
엔씨소프트의 AI 기술 도입, 실제 야구 구단 운영하는 느낌 전달

 

【 청년일보 】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3'가 오는 6일 0시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한 프로야구 H3는 현재 서비스 중인 '프로야구 H2'의 후속작으로, 게임에서 이용자는 직접 구단주가 되어 구단의 최종 의사결정자로서 자신만의 야구단을 운영한다.

 

지난 2월 15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프로야구 H3는 국내 야구 게임 최초로 사전예약 100만 명을 돌파하며 서비스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게임 개발 총괄을 맡은 심재구 PD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만 13년 동안 만들어 왔는데 게임을 낼 때마다 많이 좋아하시고 재미있게 즐겨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프로야구 H3도 기대하시는 것만큼 재밌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콜업, 이적시장"… 현실적인 부분 도입한 '프로야구 H3'의 매니지먼트

 

현대 야구에서는 경기를 뛰는 선수나 이들을 지도하는 코치진뿐 아니라 구단을 운영하는 프런트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프로야구 H3는 이러한 요소를 현실감 있게 게임에 녹이고자 '구단 경영' 콘텐츠가 도입됐다.

 

게임에는 정책조정실, 전력분석실, 마케팅팀, 메디컬팀, 스카우트팀이 존재한다. 전력분석팀은 전력 비교 분석을 통해 최선의 엔트리를 구성하고 작전을 연구하며 스파이를 파견하는 안건을 수행한다. 스카우트팀은 선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로 출장을 다니는 안건을, 마케팅팀은 팬덤을 관리하는 안건을, 메디컬팀은 선수의 부상과 회복을 돕는 안건 등을 제출한다.

 

심 PD는 "플레이어의 안건 처리에 따라 각 프런트 조직은 점차 성장한다. 협상 실력이 높아짐에 따라 추가 콘텐츠가 열리며 더 좋은 안건을 가져온다"며 "플레이어가 직접 본인의 철학에 맞는 개성 있는 프런트를 구성하도록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안건을 진행하면 팬덤 지수가 올라간다. 팬덤 지수가 높아지면 홈 구장에서 어드밴티지를 받는다"며 "실제 야구에서도 홈에서 경기할 때 승률이 더 높은데 이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는 선수 영입 시스템으로 '콜업'이 초초로 도입됐다. 콜업은 단순 뽑기가 아닌, '스카우터가 선수를 발굴해서 데려온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시스템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선수 획득이 가능하다.

 

콜업을 이용하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선수를 얻을 수 있다. 두 장의 '콜업 카드'를 각기 다른 조건에 사용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포수 포지션에 하나의 카드를, 포수의 클린업 타선에 나머지 하나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콜업 카드를 적용해 '대성공'이 뜨면 스탯에 보너스를 받는다. 실패 시에도 콜업 카드는 돌려받는다.

 

'이적시장'도 이번에 처음 도입된 요소다. 게임에서 선수들은 성적이나 기록에 의해 '칭호'를 받는다. 이를 통해 이적할 때 그 가치가 적용되며, 가치가 반영된 선수를 거래하는 곳이 이적시장이다.

 

심 PD는 "이적시장에서 거래가 되면 '이적시장 뉴스'에서 그날 트레이드된 선수들의 목록과 가장 높은 가치에 트레이드된 선수에 대한 정보, 트레이드 비용이 가장 높았던 선수에 대한 내용까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선수 데이터와 AI 기술 활용… 실제 구단 운영하는 재미 '강조'

 

심 PD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부분은 '개성'이다. 개성은 선수마다 보유한 특징을 개발자가 철저히 조사해 데이터로 만든 것이다. 특정 개성이 활성화되어야 버프를 받는 특수능력이 존재하며, 선수의 역량을 떨어뜨리는 개성도 존재한다.

 

게임 제작 과정에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생동감 있는 경기 리포트와 하이라이트, 뉴스 등의 게임 콘텐츠에 AI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문장이 나오도록 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AI 기술을 활용한 야구 앱 '페이지'로 2021 KBO 시즌 전 경기 생중계를 제공할 만큼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

 

심 PD는 "게임 내의 '미디어데이'는 각 구단의 감독이 나와 미디어와 인터뷰를 하는 콘텐츠로, 마치 SNS처럼 팬들의 댓글이 달리는 영역이 있다. 이 부분에 AI를 활용해 여러 의견이 담긴 댓글이 생성되도록 했다"며 "경기가 끝나고 공개되는 기사나 이적시장 뉴스에도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다양한 내용의 기사 콘텐츠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H3는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인 만큼 선수의 연도별 스탯을 기준으로 정보를 구축했다. 타고투저, 투고타저 등 연도마다 나타나는 경향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보정 작업을 거쳤다.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란 점도 고려해 이용자의 육성에 따른 결과값이 달라지는 점도 고려했다.

 

 

심 PD는 구단주의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자원이 한정적이란 점을 가장 잘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구단과 마찬가지로 프로야구 H3에서도 한정된 자원 속에서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사내 테스트에서 올스타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원은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는 늘 여유 자원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 두 번째는 단기간 성적에 좌지우지하지 말고 묵직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게임에는 수십 명의 구단주가 존재하므로 이적시장에 언제 원하는 선수가 나올지 모르므로 대비해야 한다. 또한, 시즌이 지날수록 프런트와 선수가 성장하므로, 성급한 플레이는 구단에 페널티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앞두고 매우 분주하다는 심 PD. 그는 프로야구 H3가 국내 야구 게임 팬들에 좋은 인상을 심어주길 바랐다. 심 PD는 "국내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중에 '가장 재미있고 잘 만든 게임'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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