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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 19 이중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삼중'까지 발견돼

이중 변이 바이러스의 진화 형태로 추정···전염력 더욱 강해
NDTV "인도뿐 아니라 전세계 새로운 코로나 19 확산 우려"

 

【 청년일보 】 바이러스는 숙주 없이는 무생물에 가깝다. 하지만 숙주만 있으면 생물 흉내를 내며 진화한다. 변이 바이러스는 생존을 위해 바이러스가 진화한 것을 말한다.

 

문제는 이 같은 변이 바이러스가 '이중', '삼중'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를 말한다.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가 하나 더 추가된 형태를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는 인도에서 엎친 데 덮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코로나 19 확산세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삼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됐기 때문이다.

 

22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최근 수도 뉴델리,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동부 웨스트벵골주, 중부 차티스가르주 등 인도 곳곳에서 삼중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진화한 형태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맥길대학의 마두카르 파이 전염병학 교수는 인도의 NDTV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전염력이 더 강한 변종"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매우 빨리 병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력과 파괴력도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강한데,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이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에서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이후 인도 보건부는 지난 3월 말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변이 바이러스 'E484Q'와 'L452R'이 함께 나타나는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인정했다. 

인도에는 현재 영국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도 퍼진 상태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달 펀자브주 표본조사에서 감염자의 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당국은 현재 이들 변이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을 분석 중이다.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면역 회피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면역 회피는 병원체가 인체의 면역 반응 시스템을 피해 가는 것을 말한다. 면역 회피 능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면 백신 접종과 과거 감염으로 항체가 생겼을지라도 다시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인도에서는 주민 항체 형성 비율이 높고 지난 1월부터 백신 접종까지 이뤄지는 상황 속에서 오히려 무서울 정도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22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1만4835명으로 종전 미국의 세계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10만 명에 육박했던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올들어 지난 2월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지난달부터 폭증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93만965명으로 미국의 3260만2051명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NDTV는 "변이 바이러스들은 인도뿐 아니라 전세계에 새로운 코로나 19 확산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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