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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대위 신의진 전 의원 임명… 與·게임업계 "게이머 기만하나"

신의진 전 의원, 윤석열 선대위 총괄특보단 아동폭력예방특보 임명
전용기 의원 "윤석열, 게이머·2030의 생각을 무시하고 있다는 반증"

 

【 청년일보 】 신의진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캠프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게임업계의 눈초리가 싸늘해지고 있다. 게임 탄압에 앞장선 이가 합류한 것에 대해 여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추가 임명안을 발표하고 신 전 의원 등 27명의 전·현직 의원과 각계 전문가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아동폭력예방특보에 이름을 올렸다.

 

신 전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할 당시 게임을 술, 도박, 마약과 함께 대한민국 4대 중독으로 묶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하는 '중독 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이른바 4대 중독법을 대표발의했다.

 

또한, 신 전 의원은 게임을 '가정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4대 중독법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게임산업 규제 활동을 펼쳤다.

 

신 전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당은 이를 공세의 발판으로 마련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은 전용기 의원은 이번 특보 기용에 대해 "윤석열의 대한민국에서는 게임이 질병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수년 전 게임질병화법이 발의되었을 때 2030 청년들의 빗발치는 비판을 기억했다면 이런 선택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신의진 임명은 그저 윤석열 후보가 게이머를, 2030의 생각을 무시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중독을 규정한 세계보건기구(WHO)조차 코로나19 시국에 게임 플레이를 장려하는 상황이다. 이 시점에 신의진 기용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자는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에게 경고한다. 감히 그 입으로 2030을 걱정한다 말하지 말라. 게임산업을 진흥하니, 게이머를 이해하니 등의 입 발린 소리도 그만둬야 한다"며 "기억하기 바란다. 게임은 문화"라고 강조했다.

 

게임업계 역시 국민의힘의 이번 결정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신 전 의원과 같은 게임에 부정적인 인사가 합류한 상태에서 윤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다시 한번 게임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에 부정적인 인사 중 대표적인 인물을 대선 캠프에 합류시켰다는 것부터 업계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대로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으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처럼 다시 한번 게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 명약관화 아닌가. 그 어떤 게임인도 윤 캠프의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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