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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 中 법원 '미르2' 연장계약 승소… 위메이드 "이미 끝난 이슈"

액토즈와 셩취 측의 '미르의 전설 2' SLA 연장계약, 한국 및 중국에서 유효 판결
위메이드, 최고 권위 재판부 싱가포르 중재서 무효 판결…미르 IP 사업 영향 없어

 

【 청년일보 】 액토즈소프트가 중국에서 PC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 2'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SLA) 연장 계약이 유효하다는 최종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액토즈소프트는 위메이드 측의 모든 청구가 기각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위메이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어떠한 변화를 줄 수 없는 판결이라며 선을 그었다.

 

액토즈소프트는 한국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중국최고인민법원에서 지난 2017년 액토즈와 셩취 측이 체결한 미르의 전설 2 게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SLA) 연장계약이 유효하다는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액토즈 관계자는 "중국 법원의 1심 판결 중 액토즈가 해당 계약을 체결하면서 위메이드 측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인정됐던 부분이 최종심에서 뒤집히며, 위메이드 측의 저작권을 침해한 바도 없다는  것이 확인돼 위메이드 측의 모든 청구가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우리나라와 중국 법원에 유사한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ICC)에도 SLA 계약 만료를 확인하고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한 바 있다. 지난 1월 해당 연장계약이 유효하다는 서울 고등법원의 2심 판결에 이어 중국 법원에서도 해당 연장계약이 유효하다고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위메이드가 싱가포르 ICC에 제기한 중재에 관련해 액토즈 관계자는 "ICC 중재판정부의 모든 판단은 2017년 연장계약이 무효라는 점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번 판결로 인해 연장계약이 유효할 경우 본 ICC 중재판정부는 관할권을 가지지 않는다고 스스로도 인정한 바 있어 ICC 중재판정은 법적 효력이 없음을 더욱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ICC 중재판정이 관할 위반으로 인해 명확한 취소사유가 있음은 별개로 하더라도, 각국 법원의 승인을 거쳐야만 해당 국가에서 집행되는 외국 중재판정 관련 협약상 해당 국가의 대법원 최종판결에 위배되는 판정은 집행 판결이 내려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는 것이 액토즈 측의 설명이다.

 

지난주 위 판결 외에도 위메이드 측이 액토즈와의 합의없이 킹넷, 상해유광, 시여광 및 지우링 등 업체와 단독으로 체결한 4건의 라이선스 계약에 대한 저작권 침해소송 관련 중국대법원 최종 판결도 내려졌다.

 

법원은 위메이드 측이 액토즈와의 일련의 약정을 위반하고 액토즈의 반대에도 무단으로 위 계약들을 체결한 행위는 액토즈의 합법적인 권익을 침해한 불법행위임을 판시했으며, 중국에서 공개적인 사과 성명을 게재하도록 판결했다.

 

다만 법원은 상해유광과 시여광측은 위메이드와 액토즈사이의 일련의 약정들에 대해 알지 못하고 계약을 체결한 선의(善意)의 계약상대방이라고 봐야 한다고 판단해 액토즈의 계약무효청구는 기각했다.

 

액토즈 관계자는 "위메이드 측은 우리나라와 중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놓고 연이어 패소하자 이제 와서 해당 판결들을 애써 무시한 채, 관할권을 상실한 ICC 중재판정을 마지막 남은 희망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할권 하자로 효력 자체가 없는 ICC 중재판정을 근거로 위메이드 측이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중국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무시하며, 불법적인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법원의 공정한 판결에 감사드리며 중국에서 여러 분쟁으로 혼란스웠던 상황이 정리돼 기쁘다. 위메이드 측은 공동저작권을 침해하는 모든 불법 운영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이미 ICC 중재에서 승소했기에 현재 진행 중인 '미르' IP 라이선스 사업에 어떠한 변화도 줄 수 없는 판결이라고 판단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액토즈와 셩취의 모회사 세기화통은 PC 클라이언트 게임을 운영하고, 우리는 미르 IP 라이선스 사업을 하고 있는 현상에 어떠한 변화도 줄 수 없는 판결"이라며 "가장 권위 있는 재판부인 싱가포르 중재에서 이미 연장계약은 무효라는 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에 우리는 이 판결을 중심으로 사업과 법률적인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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