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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악재도 넘었다"… 삼성·LG전자, 사상 최대 실적 '눈앞'

삼성전자, 반도체와 스마트폰 '대히트'... 영업이익 53조 원 달성 '예고'
LG전자, 생활가전과 TV 판매호조에 사상 첫 영업이익 4조 돌파 전망

 

【 청년일보 】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외부 환경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사상 최대 연간 실적 달성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 부문에서의 선전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낼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매출은 278조 1487억 원, 영업이익은 52조 837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의 성과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지난 2018년의 58조 8867억 원, 2017년 53조 6450억 원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이 같은 성과를 견인한 배경에는 역시 반도체의 힘이 컸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서버용 수요 급증으로 D램의 경우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또한, 15나노 D램과 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 파운드리의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주요 수익원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이 예상됐으나, 부품 공급난이 차츰 완화되면서 부정적인 전망도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폴더블폰의 대중화 전략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대신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폴드3·플립3'를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갤럭시 Z 폴드3·플립3는 세련된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제품 출시 한 달만에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 대수를 추월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4배 이상 증가하며 당초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LG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021년 매출은 73조 7031억 원, 영업이익 4조 9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의 호성적을 이끈 것은 생활가전과 TV다. 생활가전은 제품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하면서 북미와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조기와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은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도 이어졌다.

 

TV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레드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나노셀 TV도 선전하면서 TV 부문도 LG전자 호성적에 한몫 거들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호성적을 이어가기 위한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2'에 참가한 양사는 자사의 신제품과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통합된 DX(Device eXperience)부문 체계로 한 단계 더 도약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부회장은 ▲글로벌 TV 시장에서 초격차 유지 ▲비스포크 가전의 글로벌 확산과 스마트 홈 경험 제공 ▲폴더블 성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과 갤럭시 에코시스템 강화 등을 올해 주요 사업 방향으로 꼽았다.

 

LG전자는 지난 4일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과 솔루션, 미래 비전 등을 공유했다. 국내 미디어 대상 기자간담회에서는 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하며 자발광부터 프리미엄 LCD까지 풀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조주완 LG전자 CEO(사장)은 "고객의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키도록 더 나은 일상을 위한 고객경험 혁신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며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을 위해 혁신을 지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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