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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접촉 자제하고 말조심하라”...‘입단속’ 나선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고 잇단 악재에...박 모 인사본부장 '횡령사고 관련 당부말씀' 전직원에 메일발송
박 모 인사본부장 "횡령금 회수 등 사고수습 최선"..."언론 접촉자제 및 언행삼가" 주문
내부 일각에선 "경영진 책임 몫 직원들에 전가"..."사과부터","입 닫고 있으라는 말" 빈축
소액주주들 집단소송 추진...한누리측 "허술한 내부통제 및 불투명한 회계관리" 주 원인

 

【 청년일보 】 내부 간부직원의 2000억원대 횡령사건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전 임직원들을 상대로 입단속에 들어 갔다. 횡령사고 이후 추가 횡령사건이 재조명 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자 내부단속에 들어간 셈이다.

 

사측은 전 직원들을 상대로 향후 사소한 일조차도 큰 파장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언론의 개별적인 접촉을 자제하는 한편 언행을 삼가줄 것을 요구한 것이나, 일부 직원들은 “그냥 직원들은 조용히하고 일이나 하라는 건가”, 사과부터 먼저해야 하는거 아닌가“ 등 경영진들의 무책임한 행태를 꼬집는 등 싸늘한 반응이 적지않다.

 

18일 오스템임플란트 등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 인사본부장인 박 모 상무는 전 직원들에게 ‘횡령사고와 관련 당부말씀’이란 메시지를 통해 “모든 언행에 보다 엄격하고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상무는 “회사는 횡령건과 관련 경찰 등의 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 횡령금의 회수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 같은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면밀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등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주식거래정지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주주들을 비롯해 평소 회사를 아끼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의 실망과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대외적인 관심이 집중돼 회사의 모든 상황에 대해 다수 언론을 통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사소한 일 하나라도 자칫 고객 및 주주들, 나아가 일반 국민들에게도 실망감을 안겨주거나 큰 파장을 야기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모든 언행을 함에 있어 보다 엄격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그동안 맡은 바 성실히 업무에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도 큰 충격과 혼란에 빠져 있다면서 이럴수록 임직원 상호간의 따뜻한 응원이 필요하며, 서로 사기를 북돋우고 격려할 수 있는 성숙한 의식을 임직원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박 상무는 개별적인 언론 접촉을 자제하는 한편 언행을 자제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자칫 부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이 안 된 사항에 대한 답변으로 임직원 본인이 곤란해지거나 회사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 언론으로부터 개별 연락이 오면 홍보실로 연락해주면 적절한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크고 작은 위기가 있었고, 또한 슬기롭게 극복해 오늘에 이르렀으며, 이번 위기 역시 반드시 극복해 고객과 주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내부 일각에서는 “경영진들이 책임져야 할 몫을 왜 임직원들에게 전가하려는가”라는 등 경영진들의 무책임한 행태를 힐난했다.

 

일각에서는 “인력관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 관둬라”, “(이모팀장)이 무단결근했을 때도 왜 잠수 탔는지 뻔히 알았을텐데 그때도 아무말 안하고”, “지금 당장 사퇴하란 말도 아니고, 우리가 그걸 할 수 있단 것도 아니고, 적어도 대한민국 증권거래소의 상장기업의 회장이나 대표라면...응당 책임급의 자리에서 무엇인가 책임지고 빈말이라도 앞으로의 방향성과 개선책을 말하는게 우선 아닌가?”등 자조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들이 집단소송 등을 준비하고 있다. 법무법인 한누리에는 이날 오전 중에만 약 1560명의 소액주주들이 집단소송 원고인단으로 등록했다.

 

한누리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의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과 불투명한 회계관리 시스템이 문제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말까지 집단소송에 동참할 소액주주들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 백승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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