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 거문도 명물 해풍쑥을 말하다
'다큐3일', 거문도 명물 해풍쑥을 말하다
  • 최원재 기자
  • 승인 2019.03.10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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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사진=KBS2

 

'다큐 3일'에서 거문도를 찾았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봄바람에 쑥쑥~- 다도해의 끝 섬 거문도' 편이 방송됐다.

■풍부한 자원과 아름다운 경관이 있는 곳

여수항에서 여객선으로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거문도는 다도해의 끝 섬으로 풍부한 자원과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거문도는 동도, 서도, 고도 등 세 섬이 원을 이루듯 에두르고 있다. 섬 가운데에 호수처럼 잔잔하고 수심이 깊은 바다가 있어 예로부터 남해 어업의 전진기지로 많은 배들이 정박했다. 거문도에는 1885년 영국군이 불법 점령해 2년 동안 주둔했고, 일본군도 섬을 장악해 1905년에 이곳에 등대를 세우기도 했다.

■거문도의 명물 해풍쑥

거문도 연안에는 삼치, 농어, 학공치와 미역, 성게 등 해산물이 풍부해 바다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20년여 전부터 주민들은 거문도 야산 등지에서 자생하는 쑥을 밭에 옮겨 심어 재배에 성공, 현재 200여 농가에서 연간 500톤 이상의 쑥을 재배하고 있다. 해풍을 맞고 겨울을 난 거문도 쑥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향이 짙다. 또한 출하도 1월 말부터 시작하는 까닭에 비싼 값으로 전국에 출하되고 있다.

보드라워요. 겨울 지나고 처음 올라온 첫 쑥이니까.

거문도 쑥은 소금기 있는 해풍 맞고 자라서 섬유질도 많고 영양이 풍부해요.

김명숙(60) / 장촌마을

주민들은 새벽 동이 트기 전부터 밭에 나와서 해가 저물 무렵까지 쑥 채취에 열중한다. 쑥을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전까지 주민들은 대부분 바다에서 생업을 했지만, 쑥이 주요한 소득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어업 대신 쑥 농사를 짓는 가구가 많아졌다.

젊은 시절 외항선을 타며 바다를 누볐던 박다윤 씨는 외지 생활을 청산하고 30년 전 부인과 함께 거문도 죽촌마을로 귀향했다. 외지에 있을 때도 박다윤 씨에게 고향은 언제나 향수의 공간이었다고 부인 김정희 씨는 말한다. 새벽부터 쑥밭에 앉아 일하다 보면 온몸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지만, 부부는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쑥을 채취한다.

항상 저 아저씨가 고향을 못 잊어서

다랭이 끝에서 갈치가 부른다고 하고, 큰 개울에서 볼락이 부른다고 하고

- 김정희(71) / 죽촌마을

없이 살아도 마음 편히 사는 것이 제일 보람 있어요

- 박다윤(74) / 죽촌마을

■바다의 인어, 거문도 해녀

밭에서 쑥 채취에 여념이 없다면, 바다에서는 해녀들의 물질이 한창이다. 동도리 죽촌마을에는 현역으로 활동하는 7명의 해녀들이 있다. 대부분 70대가 넘은 고령이지만, 오늘도 미역을 따고 소라와 해삼을 잡으러 바다에 나간다. 거문도에서 나고 자라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물질을 배웠다는 그들은 일평생 바다와 함께 살아왔다. 해녀들이 미역을 따오면 마을 어르신들이 나서서 미역을 볕에 말리는 등 거문도 주민들은 모두가 가족같이 서로 돕고 살아가며 정을 나누고 있다.

다큐멘터리 3일은 싱싱한 바다 향기와 함께 쑥 향기가 그윽한 거문도의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섬 주민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담았다. 거문도의 봄소식을 시청자 여러분의 안방으로 안내한다.

쑥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연세도 많아지니까

젊은 사람들이 도전해서 밭에서 쑥을 캐는 게 아니고 집에서 쑥을 캐는 것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서 해보고 싶은 게 꿈이에요

남주현(59) / 거문도 해풍쑥 영농조합법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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