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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국내 생산 중단... 공장 해외이전

[출처=뉴스1]
[출처=뉴스1]

LG전자가 경기도 평택에서 생산하던 스마트폰을 베트남과 브라질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평택 등에서 일하던 직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감축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에서 생산하던 스마트폰을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생산한다.

LG전자는 생산 시설을 인건비가 싼 해외로 옮기고, 국내에 있는 직원을 줄여 원가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올해 최저임금 기준 월급이 418만동(약 20만6000원)으로 국내 174만5150원의 8분의 1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하이퐁은 LG 계열사 공장들이 밀집된 곳이기도 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인건비 외에도 LG전자가 선전하는 중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측면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전세계 시장점유율(약 3%)의 2배 이상인 6.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인력은 추가 감축이 예상된다. 지난해 MC사업본부의 직원수는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할 때 절반 가까이 줄어든 4014명이었지만 이번 인력 조정으로 4000명대까지 깨질것이 유력하다.

LG전자는 제조 부서 인원을 약 800명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MC사업본부 인력 전체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오는 6월에는 마무리 짓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택에서 일하던 직원들을 창원이나 청주로 이동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의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전망도 어둡다. 증권가는 올 1분기 MC사업본부의 실적을 매출 약 1조7000억~1조8000억원, 영업손실 1900억~22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223억원보다 적자폭이 줄었지만, 이유가 '원가절감'과 '인력감축'이라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더구나 주력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고 있어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 등 업계는 지난달 출시한 G8씽큐가 역대 G시리즈 중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100만대 판매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여기에 LG전자의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V50씽큐는 5G망 안정화 논란 등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이에 생산공장을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옮기면서 원가 절감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겨 원가 절감하는 것은 임시 방편에 불과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제품을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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