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위기, 입에 담지말라"...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정부·정치권에 "쓴소리"

日 수출규제 조치…정부의 안일한 대책에 맹비난
“경제위기 말 꺼내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억장 무너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청년일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미중 통상전쟁과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등과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회장은 3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정 모두 ‘경제위기’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위기라고 말을 꺼내면 듣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억장이 무너진다”며 “이제 제발 정치가 경제를 좀 붙들어줄 것은 붙들고, 놓아줄 것은 놓아줄 때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특히 “일본은 치밀하게 정부 부처 간 공동작업까지 해가면서 선택한 작전으로 보복을 해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면서 “중국·미국이 모두 보호무역주의로 기울면서 제조업 제품의 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우리는 여유도 없으면서 하나씩 터질 때마다 대책을 세운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통상 분쟁과 외교 갈등을 둘러싼 국내 정치권의 공방과 대일관계 악화 속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정부의 안일한 대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본 정부는 몇 개월에 걸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백종을 일일이 검토해 일본의 내상을 최소화하고 한국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에칭가스(불화수소) 등 3종을 추려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회장은 또 “우리는 기반 과학도 모자라는 데다 신산업은 규제의 정글 속에 갇히다 보니 일을 시작하고 벌이는 자체가 큰 성취일 정도의 코미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가끔 도움이 되는 법도 만들어지긴 하더니만 그나마 올해는 상반기 내내 개점 휴업으로 지나갔다. 이 모든 쓰나미의 와중에…"라며 여야 정치권을 동시에 겨냥했다.

박 회장은 아울러 “규제 법안은 경쟁하듯 속속 보태어지고 있고 기업은 일부가 지은 잘못 때문에 제대로 항변조차 하기 조심스럽다”면서 “의료·교육 등 모든 큰 서비스 산업기회는 완전 투망 밀봉 식으로 닫혀 있고 열자는 말만 꺼내도 전원이 달려들어 역적 취급을 한다”고 날을 세웠다.

길나영 기자 layoung9402@gmail.com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