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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다"…일학습병행제 '김형균'씨

일과 학습을 병행해서 한다는 것은 보통 의지만으로 힘든 일이다. 누구나 생각할 수는 있지만 일과 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쉽지 않다.

오늘은 (주)뉴로시스에서 일학습병행제 학위연계형을 이수하고 있는 김형균씨를 만났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일주일 중 4일은 수업과 업무를 병행했다. 토요일에는 재능대학교에 출석해 종일 이론수업을 듣는다.

특히 산업기사 수준의 난이도를 가진 '하드웨어개발 엔지니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일요일 오후에는 일본어 스터디까지 참여하고 있다.

그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 지금까지 일과 학습을 꿋꿋이 병행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형균 씨. <청년일보 DB>

Q.어떤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나요?
전 주)뉴로시스 SMT라는 부서에서 3년째 일하고 있어요.SMT는 쉽게 말해 휴대폰이나 컴퓨터 안에 있는 메인보드에 칩 같은 작은 자재를 장비로 실장하는 기술입니다. 지난 해 처음으로 회사에 일학습병행제가 시행되어서 매주 토요일은 재능대학교 전자과에 출석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자격취득형과 학위연계형 중 학위연계형을 이수하고, 올해 말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학사를 받게 됩니다.

Q.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을 선택했는 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전공이 같다고 해도 고등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실무와 괴리가 있습니다. 게다가 전자는 굉장히 광범위한 분야거든요. 실전에서 장비를 다루려니깐 지금까지 배운 것이 기초밖에 안되는 거에요. 다행히 일학습병행제를 하면서 업무 적응이 빨라졌어요. OJT(직장내교육), OFF-JT(직장외교육)로 수업을 듣는데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응용하면서 스스로가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도 할 수 있게 되었구요.

Q.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연차도 못 쓰고 주말도 없이 1년을 넘어가니까 투정이 나오더라고요. 회사에도 죄송하죠. 제 Job이 장비 오퍼레이터라 업무가 연속돼야 하는데 수업 때문에 빠지거나 토요일 특근을 할 수 없을 때는 좀...
공부를 하겠다는 직원을 지원하는 대표님의 마인드와 회사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지속하는 게 어려웠을 거예요. 힘들다고 할 때마다 ‘독하게 응원하시는’ 현장 교수님의 멘트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Q. 올해 2년 수업을 마치는 데 앞으로 계획은?
학위연계형이라 전문학사 취득이 됩니다. 전자기기하드웨어개발사 레벨3를 시험을 통과하면 자격증도 따게 되는데, 꽤 통과하기가 어려운 시험이라 걱정이 많습니다. 제 목표인 하드웨어 개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언어와 전공학습을 이어가는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일을 하면서 공부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일과 학습을 병행 한다는 게 다소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일하면서 학위취득도 해볼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겸사겸사할 일이 아니에요. 분명한 목표가 없으면 방향을 잃기 쉽고 중도 포기하는 친구도 봤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가면 완주하면 다른 친구들이 5년 걸려 이룰 것을 2~3년 안에 마칠 수 있게 됩니다. 목표가 있다면 지금 당장 일학습병행제를 꼭 시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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