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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삶의 열쇠'…8월의 기능한국인, 최봉열 대표를 만나다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가 출범과 함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며 고용 확대와 고용의 질 개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에 고용을 독려하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 같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도 청년실업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취업 성공을 위해 다양한 직업과 성공사례를 소개하자 한다.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보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 꾸준히 준비해 나가며 나 자신을 만들어가기 바랍니다."

지난 8월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최봉열 대표가 청년들에게 남긴 말이다.

최 대표는 '특수 배관'을 전문으로 하는 주)뉴젠스를 이끌고 있는 기업인이다.

배움에 대한 남다른 열망으로 지금의 실력과 기술을 갖춘 그를 만났다.

8월의 기능한국인 최봉열 대표. <청년일보>

Q. 특수 배관 분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배관이란 유체의 이동을 위한 관을 이용한 시설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상하수도, 위생 난방, 소화설비, 공기조화장치 등에 사용되고 있지요. 그중에서도 특수 배관은 유독 물질 혹은 이를 내포하고 있는 유체의 이동을 위한 배관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분야는 독성가스가 재료로 쓰이고 특성상 라인 가닥이 여러 개다 보니 배관 시공이 까다롭고 자칫 잘못 시공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설비는 특수 배관시설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Q. 창업을 하게 된 과정을 소개해 주세요.
첫 사업을 시작했을 때 제 나이는 32살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에 근무하던 시절이었는데 반도체 시장이 호황이었고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 제 눈에 보이면서 창업에 대한 열망이 컸졌습니다. 1997년 9월 경북 구미에서 반도체 장비 배관 설치 시공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IMF가 터지면서 공사 수주에 어려움을 겪에 돼 6개월 만에 사업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러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을 성장시킨 후 2014년 10월 반도체 특수가스 배관 시공 전문 기업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Q. 설립까지 어떤 노력들을 하셨나요?
첫 사업을 접고 아내에게 딱 1년만 쉬겠다고 했습니다. 쉬는 동안 충북 음성에 있는 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에 입학해 특수용접, 전기용접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이후 두 군데 회사를 거치고 새로운 공부도 더 한 후 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 배관 및 플랜트 설비 시공 소화 설비, 입사하였습니다. 그 곳에서 10여년 동안 공사 업무를 담당하며 현장을 많이 결험할 수 있었고 지금의 사업을 하는 데 많은 노하우를 얻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배움을 통해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은 점들이 훗날 큰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나?
요즘 사람들은 성공에 대해 그 열매만 바라보고 과정은 간과하는 것 같아요. TV에 나오는 화려한 아이돌도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이 있잖아요.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보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 꾸준한 준비를 해 나가며 나 자신을 만들어가기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대학을 포기해야 했을 때나 사업을 접었을 때, 회사와 배움을 병행해야 했던 시간들이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또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조금 더 노련하고 지혜롭게 잘 해나갈 수 있는 굳은살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을 배우고 싶은 젊은이가 있다면 기꺼이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배움을 가까이하며 늘 준비된 자신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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