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저소득층에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새희망홀씨 대출이 올해 3조3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5개 은행은 새희망홀씨 취급 목표를 올해 3조3005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공급 목표액 3조180억 원보다 2825억 원 많은 규모다.
금감원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장금리 인상,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서민층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어 대출 목표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4대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거나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 연 6.0~10.5% 금리로 1인당 최대 3000만원을 대출한다.
원리금을 1년 넘게 성실히 갚으면 500만원까지 더 빌려주고, 금리도 깎아준다. 취약계층은 최대 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우대금리로 빌려주는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권자, 한부모가정, 다자녀가정)에 29세 이하 청년, 65세 이상 고령층, 장애인을 추가했다.
또 신용회복위원회, 금융연수원, 서민금융진흥원 등에서 온라인 금융교육을 받으면 우대금리를 포함해 대출금리를 1%p까지 깎아준다.
새희망홀씨는 지난해 2조9991억원이 공급돼 목표 달성률 99.4%를 기록했다. 목표 달성률은 2016년(2조4440억원 목표, 2조2720억원 대출)의 93.0%보다 상승했다.
금감원은 새희망홀씨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은행별 대출한도와 금리 등을 비교하고, 각 은행에도 사이버 서민금융점포 개설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