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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해외직구가 더 싸다?'...국내가격ㆍAS 꼭 확인해야

좀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해외직구가 보편화되면서 진공청소기 등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생활가전에 대한 해외구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전자제품 통관건수는 2017년 상반기 88만3000건에서 같은해 하반기 122만9000건, 올해 상반기 168만4000건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생활가전 잘반을 오히려 국내 판매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직구로 구매한 제품은 애프트서비스(A/S)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해외직구 생활가전 5개 품목 13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6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제공=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의 경우 국내판매가와 최고 54.0%(지멘스 전기레인지, 모델명 ET675FN17E),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제품은 최고 46.9%(일리 커피머신, 모델명 프란시스 X7.1)의 가격차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전기레인지와 진공청소기의 경우 조사대상(5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반면, 공기청정기는 조사대상(2개 제품) 모두 국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커피머신과 블렌더는 모델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 구입 전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가격비교 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 10개 제품의 국내 가격변화를 살펴본 결과, 7개 제품이 최고 32.5%에서 최저 3.4% 가격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키친에이드 블렌더 5KSB5553E'와 '다이슨 진공청소기 V6 앱솔루트 헤파'의 국내판매가 인하율은 각각 32.5%, 28.8%이며, '지멘스 전기레인지 ET675FN17E'와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프로'도 각각 19.2%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레인지, 진공청소기 등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은 비교적 고가이고 사용기간이 긴 점을 감안할 때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하자에 대비해 해외직구로 구매 시 국내 AS 가능 여부, 전기안전 문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6개 브랜드(네스프레소, 다이슨, 샤오미, 일리, 지멘스, 키친에이드) 모두 해외직구 상품의 국내 AS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네스프레소의 경우 국내 정식수입·판매 제품과 동일 모델이며, 국내정격전압 220V 제품에 한해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유상수리를 제공한다.

소비자원은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고 ▲국내 AS 가능 여부, 국내 전기 사양(정격전압 및 주파수)과의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이 운영 중인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해외구매와 관련한 소비자피해 예방과 불편 해소를 위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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