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선수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에 피해자 신분으로 출석 "지속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17일 오후 3시쯤 수원지법 형사4부(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피고인을 처음 만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 뼈도 부러졌었다. 중학생이 되며 강도가 심해졌고 긴 기간동안 폭행이 이어졌다"고 진술했다.
더불어 "평창동계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주먹과 발로 신체 여러 부위를 집중적으로 맞았다"고 밝혔다.
또 "뇌진탕 상해를 입었고, 시합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현재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