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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죽의 유래

[청년일보=정승은 기자] 연말이 지나면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온다. 설날에 중국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 온 사람이면 모두 폭죽 터지는 소리에 놀랐던 경험이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것은 역사가 오래된 풍습이다.

예전 사람들은 대나무 마디를 불태워 터트렸는데, 그 터지는 요란한 폭음에 놀라 모든 잡귀들이 물러난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
     나중에는 이 폭죽이 종이에 화약을 싼 “鞭(비엔)'바뀌게 된다.

그래서 현재 폭죽 터트리는 행사를 비엔파오(鞭爆)라고 부르고 있다.

중국의 이런 풍속은 전설에 의하면, 중국고대에 “年” 이라는 괴수가 있었다고 한다.

긴 얼굴과 뽀족한 뿔을 가졌고 매우 사나웠다고 한다.

“년” 이라는 괴수는 바다 깊은 곳에 살다가 매년 섣달 그믐밤(除夕)에 해안으로 올라와 가축과 사람을 살생을 하였다고 한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섣달 그믐밤이 오기 전에 노인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깊은 산속으로 피신하였다.

예년처럼 마을 주민들은 짐을 싸들고 깊은 산속으로 피신을 하고 있을 때, 어떤 백발의 노인이 찾아와 노파에게 말하길” 만약 하룻밤만 재워 준다면 반드시 괴수를 쫓아 주겠다” 라고 하였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노파에게 오히려 산속으로 피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를 하자, 노인은 완강히 남겠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노인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산속으로 분주히 피신하였다.

그 해도 “년”이라는 괴수가 예년처럼 마을입구로 들어섰을 때 갑자기 백발 노인이 있는 곳에서 폭죽소리가 들려왔다.

“년” 이라는 괴수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며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원래 “년”이라는 괴수가 제일 무서워 하는 것이 빨강색과 불꽃 그리고 폭발음이었던 것이다.

이때 빨간 옷(紅袍:홍포)을 입은 노인이 “하하” 하며 크고 웃으면서 나타나자 “년”이라는 괴수는 아연질색을 하며 도망쳐 버렸다.
     이튿날 마을 사람들은 깊은 산속에서 마을로 돌아와 보니 마을이 아무 일도 없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어제 그 백발의 노인이 “년”이라는 괴수를 쫓아내준 신선이었던 것이다.

그 후 매년 섣달 그믐날 밤에는 모든 집들은 빨간 종이에 글씨를 써서 대문과 모든 창문에 붙이고 폭죽을 터뜨리며, 집집마다 불을 밝혀 밤을 새우면서 새해를 맞이 하였다고 한다.

이 풍속은 점점 널리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제일 큰 전통 명절인 설날(春節)이“過年“으로 되었다.

그래서 춘절 때 중국사람들 인사 중에 “년”이라는 괴수를 문제 없이 잘 넘겼냐는 뜻으로 궈니엔하오(過年好)라고 서로 인사를 하고 있다.

현재는 폭죽으로 인해 대형화재 발생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생기고 있어, 대도시 중심에서는 폭죽을 제한하는 등 규제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춘절 때 폭죽은 대다수 사람들이 하고 있는 춘절 때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이다.

악귀를 물리 친다는 의미에서 결혼식, 상점 및 회사 개업식등 모든 행사에 폭죽은 행사의 순서로 들어 있을 정도로 중국인의 폭죽 터트리는 행사는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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