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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경영진, 사내방송 통해 파업 자제 호소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부행장 등 국민은행 경영진은 사내방송을 통해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파업(8일) 나흘을 앞두고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노사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어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고객과 함께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리딩뱅크의 위상을 스스로 허물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우리의 반목과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책임은 선배인 경영진에게 있다"며 오해와 불신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9년 만의 파업을 나흘 앞두고 조금이라도 직원들의 마음을 돌리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총 조합원 1만4343명 중 1만1990명(83.59%)이 참석해 이 중 96.01%(1만1511명)가 찬성하며 쟁의행위가 최종 가결됐다. 이는 찬반투표 가결 조건인 재적 조합원의 찬성표 50% 이상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이번 파업의 주요 쟁점은 경영성과급이다. KB노조는 사측에 성과급 300%를 요구했지만 국민은행 측은 70%를 내세웠다. 노조 측은 국민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70%의 성과급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유니폼 폐지에 따른 피복비 100만원(연간) 지급도 주장했다.

국민은행과 KB노조는 지난 9월 18일 이후 대표자 교섭을 포함해 약 15차례 만났지만 최종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2일에도 협상했지만, 여기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은행 측은 협상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허인 행장은 최근 휴일를 반납한 채 노사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일 시무식 후에도 미래 지향적인 노사 관계를 만들고자 박홍배 노조위원장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권 한 관계자는 "파업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파업의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2017년 기준 국민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9100만원이다. 특히 고임금의 은행원들이 파업에 나서는 것에 대해 세간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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