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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도 지하에도 숨쉴 곳이 없다."

[청년일보=남궁은 기자대한민국이 3일째 미세먼지에 갇혔다지상은 물론 지하에도 숨 쉴 곳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출근길 시민들은 가슴이 답답한 것을 넘어 기분까지 우울하게 느껴진다며 정부가 말로만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늘어놓을 뿐 시민들의 피부로 느끼는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한 15일 아침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오가고 있다. [사진=남궁은 기자]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초미세먼지의 공습으로 시민들은 숨을 쉬는 것조차 쉽지 않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출근길의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잔뜩 인상을 찌푸린 채 일터로 향했다

 

평소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던 학교 운동장과 시도심 산책로 등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채 텅 빈 모습이었다.

지하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15일 오전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여의도 국회의사당 지하철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남궁은 기자]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울 서대문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53을 기록해 매우 나쁨(76/기준을 크게 넘어섰다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171까지 치솟았다.충북 청주 사천동 162전북 군산시 신풍동 133대구시 서호동 127을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 상황이 매우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인천경기 일부 지역을 비롯해 부산대전세종충남충북광주전북 등 10개 시·도에서도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수도권과 충북은 3전북은 4충남은 5일 연속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수도권 등에 사흘 이상 연속으로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며칠째 이어진 최악의 미세먼지는 시민들의 생활을 바꿔 놓았다탁한 공기 탓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했고거리에는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유아들을 둔 부모들 가운데에는 공기가 너무 나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지 걱정된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자영업자들은 자영업자들대로 고민이 많았다.

 

서울 건대입구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최모씨는 "직장인들이 미세먼지를 피해 일찍 귀가하면서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15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지만오후에는 대가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지역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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