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초부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만기가 임박한 가운데 실제 투자자 손실규모가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이미 홍콩H지수의 경우 지난 2021년 2월 1만2천선을 넘었으나 현재 5천대까지 떨어지는 등 사실상 손실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해당 상품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투자원금 반환을 촉구하고 있다. ELS란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연계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결합 상품이다. 따라서 이번 홍콩ELS는 홍콩의 H지수를 연계로 해당 지수에 따라 돈을 벌거나 잃을 수 있는 구조다. 물론 ELS 상품 중에서도 기초자산(H지수) 가격이 얼마까지 내려가던지 상관없이 만기 때 하락 폭이 50~60% 이상이면 원금을 잃는 구조인 노녹인형(No Knock-In)과 기초자산이 가입당시 기준 한번이라도 5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녹인형(Knock-In)으로 나뉜다. 하지만 현재 홍콩H지수의 경우 사실상 만기를 앞둔 상황에서 가입 기준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노녹인형과 녹인형의 차이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E
【 청년일보 】 "이제 아르바이트 필요 없으니 나오지 말라는 통보, 적법한 해고일까요?" Q. 저는 1년 정도 토요일과 일요일 서빙업무를 하는 주말아르바이트를 했고, 제가 일하는 곳에는 실장님, 대리님, 매니저님 외에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해 총 15명 정도 일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은 "추석연휴도 있으니 당분간 쉬어~ 다시 연락할게"라는 카톡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제가 연휴가 끝나고 다시 출근을 하자 더 이상 주말아르바이트는 쓰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당황스러워서 다음날 문자로 "제가 해고된 건가요?"라고 여쭤보니 "ㅇㅇ이가 우리와 잘 맞지 않는 것 같고, 앞으로 주말아르바이트는 안 쓸 거야. 그 동안 수고했어"라고 문자로 통보했습니다. 제가 적법하게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상시근로자수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용자가 근로자를 해고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해고사유 및 해고시기'를 명시하여 '서면'으로 해고를 통보해야 하고, 이를 위반해 이루어진 해고통보는 무효입니다. 이 때, 해고통지서에는 해고사유를 구체적으로 적어야 하므로 단순히 근태불량, 지시불이행 등 추상적 내용만을 기재하거나,
【 청년일보 】 이청준의 소설 벌레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밀양은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여주인공 신애를 지켜보는 종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소설에서는 아이를 유괴당한 아내의 고통을 지켜보는 남편의 서술을 통해 아내가 맞는 파국을 지켜보게 되지만 영화 밀양에서는 남편의 역할을 종찬이라는 인물이 대신하게 된다. 그도 제3자의 입장에서 여주인공의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이다. 여주인공 신애는 유괴당한 아이를 잃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 종교에 대한 귀의를 통해 유괴범을 용서하고자 한다. 그러나 유괴범은 이미 자신도 종교를 통해 용서와 구원을 얻었다는 말로 신애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 영화는 피해의 당사자인 신애가 하지 않은 용서를 종교를 통해 얻었다는 사실에 찢어지는 마음의 상처를 그리며 종찬은 관찰자적 시점으로 모든 사실을 응시한다. 제3자로서의 관찰자적 시점에서도 주관은 개입될 수 밖에 없다. 다만 법원의 판결에서는 주관의 개입이 아닌 법에 따른 엄정한 판단이 작용할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 법의 정상참작은 범죄의 정상을 고려해 법원이 형을 가볍게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죄형 법정주의라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피의자의 사정을 봐주는 것이다
【 청년일보 】 겨울하면 떠오르는 과일은 뭐니뭐니해도 귤입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을 까 먹으면 그보다 완벽한 소확행도 없죠. 귤은 흔히 순우리말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귤은 한자어입니다. 귤은 감귤류에 속하는 과일로,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감귤류 과일은 주로 온주밀감이라고 합니다. 보통 10월 이후에 수확이 시작되기 때문에 겨울 과일로 안성맞춤이죠. ◆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비타민 C 귤은 단순히 겨울이 제철이라는 것 이외에도 겨울에 즐겨 섭취해야 할 이유가 아주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높은 비타민 C 함량이 대표적입니다. 추운 겨울, 아프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도록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비타민 C는 피부 진피층에서 콜라겐을 합성하는 데 꼭 필요한 비타민이므로, 겨울철 칼바람에 지쳐 푸석하고 처진 피부를 위해 꼭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이기도 합니다. 귤 한 개는 평균적으로 40mg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요. 비타민 C가 결핍되지 않기 위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 C 함량은 60~100mg 이므로, 귤 두 개만 먹으면 혈관벽에서 콜라겐 합성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괴혈병을 예방할 수 있어요. ◆ 피부세포의 성
【 청년일보 】 '소한(小寒)'은 24절기 중 23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이다. 소한이 지나면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로 큰 추위라는 의미의 '대한(大寒)'이 온다. 이는 중국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보다 소한이 더 춥다. 이에 "소한에 언 얼음은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이 생겼다. 국내 식품업계의 현 상황을 24절기에 빗대어보자면 소한을 지나고 있는듯 하다. 지난해의 경우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경영여건은 악화되고, 급기야 슈링크플레이션 ▲히트플레이션 ▲밀크플레이션 등 많은 신조어들이 거론되며 유통업계를 대하는 시선은 그야말로 싸늘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상품 가격은 동일하나, 상품의 용량·수량이 줄어 간접적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또한 히트플레이션은 이상 기후로 인해 농작물 수확이 줄어 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밀크플레이션은 우유값이 상승해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커피나 빵 그리고 아이스크림 등의 식료품들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되는 일종의 도미노 현상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제품 가격이 인상 또는 용량이 줄어드는게 달갑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밥상 물
【 청년일보 】 통계청의 2020년~2050년까지 장래가구 추계를 살펴보면 현대사회 인식을 반영하듯 노인의 독립된 삶을 추구하는 현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여건만 가능하다면 부모와 자식 간에 따로 사는 것이 서로 편하다는 의식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노인의 경우 남은 여생을 취미 활동 등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는 것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이런 노후 여생을 보내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 역시 노인 스스로 또는 배우자가 함께하며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자식의 도움이나 국가지원금을 바라는 것을 후자로 두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따라 노인 부양 부담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오는 2040년에는 2020년 기준 39.9명인 총부양비가 79.5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기정 사실을 예측할 수 있고 정부 역시 여러 정책을 통해 대비하고 있기는 합니다. 젊은 세대 보다 많아지는 노인세대를 무한정 부양할 수는 없으므로 노인 스스로 경제력을 갖출 수 있게 일자리 지원, 주거지원, 생활 지원 등 많은 예산을 들여 복지 선진국
【 청년일보 】 "상시근로자 수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Q. 제가 일하는 가게에는 아르바이트생 6명이 있습니다. 사장님은 우리 가게가 모두 아르바이트생 뿐이라서 상시근로자 수 5인 이상 사업장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상시근로자 수에 아르바이트생은 포함되지 않는 것인가요? 상시근로자 수는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요? A. 근로기준법은 근로자 수에 따라 적용범위에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상시근로자 수 5인 미만의 사업장은 일부 근로기준법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상시근로자'란 사업주를 제외하고 하나의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일하는 상용 근로자, 기간제근로자, 단시간근로자 등 고용형태를 불문하고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를 말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상시근로자 수에 포함됩니다. 상시근로자 수는 쉽게 말해서 사장님을 제외하고 하루 동안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수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상시 사용하는 근로자 수는 해당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법 적용 사유 발생일 전 1개월(이하 산정기간) 동안 사용한 근로자의 연인원을 같은 기간 중의 가동 일수로 나누어 산정합니다. 상시근로자 수 산정시 주의해야 할 점은, 상시근로자 수 산정방법에 따라
【 청년일보 】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각오로 국민과 함께 위기극복 김진표 국회의장 존경하는 청년일보 독자 여러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은 희망과 성취를 뜻하는 청룡의 해입니다. 새해에는 국민 모두의 가정마다 행복과 평안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전세계를 덮친 경기침체로 대한민국 역시 민생경제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해도 대내외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습니다. 민생과 나라의 경제회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만 그럴수록 새로운 희망을 갖고 새해의 첫발을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은 위기극복의 저력을 축적해온 역사입니다. 위기일수록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는 국민의 굳은 의지가 대한민국의 힘이었습니다. 2024년에도 다시 한번,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2024년,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첨예화되는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갈수록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지켜야 합니다. 사상 최고조로 치닫는 인구절벽의 위기를 특단의 대책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것인가, 퇴
【 청년일보 】 냄새를 맡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력이 흐려지거나 청력이 약해지면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후각의 변화는 무시하죠. 후각은 우리가 음식의 맛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가스 누출이나 상한 음식과 같은 위험 요소에 대해 경고도 줍니다. 후각 능력의 저하는 단순히 기분 좋은 향기를 놓치는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인 건강 문제를 암시할 수도 있죠. 왜 그런지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후각 기능을 저하한다 세계 인구의 약 10%가 우울증을 경험합니다. 한때는 단순한 기분 변화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뇌와 관련된 질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혹시 지속적으로 기분이 우울하고 피곤하며 일상의 즐거움에 대한 관심을 잃어가고 있나요? 이는 우울증의 징후입니다. 이러한 우울증도 후각 상실의 요인 중 하나입니다. 우울증 환자의 두뇌에는 변연계(limbic system)와 전전두 피질(prefrontal cortex)에 이상 변화가 생깁니다. 이 부위들은 감정을 관장하는 부위로 알려져있지만, 후각과도 많은 연관성을 끼치는 부위입니다. 우리의 뇌는 우리 몸이 성장된 후에도 고정된 상태
【 청년일보 】 정부는 2024년 7월부터 10개 요양병원을 시범으로 요양병원 내 간병비 지원제도를 실시한다고 했습니다. 요양병원에 가족을 모시는 보호자의 간병비 부담 경감이라는 좋은 취지입니다. 다만 유사 업계인 요양보호사 단체는 반대성명을 내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나름 이유는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우선 요양병원과 요양원 자체가 분명히 다른 구조입니다. 먼저 요양병원은 의료시설로써 의료행위를 받는 병원이고 의사가 상주하며 의사만 설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병하는 인력은 90% 이상 중국동포로 이루어져 있고 모두 병원의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 개념입니다. 물론 간병과 관련된 정해진 교육이나 자격증도 없으며 케어가 잘 이루어 지는지 일지, 감독 받을 의무 등등이 없어 논란이 많습니다. 얼마전 요양병원 중국 간병인이 어르신 대변 케어를 하기 싫다는 이유로 항문에 기저귀를 8장 이상 집어넣어 노인학대로 실형 처분 받을 사건이 크게 알려졌는데요. 사실 종종 노인학대 관련 뉴스를 보면 대부분이 요양병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입니다. 반면 요양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틀안에 운영 되어지며 시군구 허가를 득한 사회복지 시설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