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623/art_16549106465294_fbe620.jpg)
【 청년일보 】지난주 증권업계 주유이슈는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재조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는 전 정권에서 벌어진 펀드 사기 사건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금융감독원 설립 이래 처음으로 검찰 출신 원장을 발탁한 배경에는 이 같은 전 정부의 금융 범죄 재조사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보유 지분 블록딜 여파로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락했다는 소식이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가 지난 8일 시간 외 매매로 카카오페이 보통주 500만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외에도 감사원이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금지조치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공매도 금지 예외 대상을 명확히 기재하지 않아 혼란을 줬다며 금융위워장에게 주의를 요구했다는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이 11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 "라임 옵티머스 사태 재점검 시사"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이미 종결됐지만 현재 시스템으로 다시 점검할 부분이 있는지 보겠다고 밝힘.
이 원장은 지난 8일 취임 후 첫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다시 살펴볼 것이냐는 질문에 "사모펀드 관련 사건들은 이미 종결돼 넘어간 것으로 안다"면서 "일각에서 문제제기가 있는 것도 알고 있어 지금 시스템으로 다시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해보겠다"고 밝힘.
첫 검찰 출신 원장으로 제기되는 전문성 우려와 관련해서는 "금감원에 분야별 전문가들이 다 계시고 금융위원회와도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함.
검사 출신으로 사전 예방 보다는 사후 조사에 더 힘을 실을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된 것은 없다"며 "민간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있고 다만 금융산업의 특성상 규제는 사라질 수 없고 금감원은 금융서비스 기관인 만큼 소비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
이어 "민간의 발전 속도를 금융당국이 쫓아갔느냐는 측면에서 비판적 견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감독 서비스 선진화에 대한 부분을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임.
가상자산과 관련한 이슈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금감원 인력 충원과 관련해 "지나친 조직 팽창은 관리를 해야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충원할 것"이라고 답함.
◆ 금투업계, 라임·옵티머스 재조사 가능성에 긴장감 고조
지난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연관된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전날 발언이 재조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주시하는 분위기.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취임 인사차 기자실에 들러 “사모펀드 관련된 것들은 개별 단위 펀드 사건별로 모두 종결되고 이미 넘어간 걸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사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도 알고 있으며 시스템을 통해 혹시 볼 여지가 있는지 잘 점검해보겠다”고 언급.
원론적인 발언이기는 했지만 ‘문제’와 ‘점검’이라는 단어에 방점이 찍히면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 재조사 가능성이 부각되는 모습.
라임 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하면서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 사건.
또 옵티머스 사태는 지난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가입 권유를 통해 투자자로부터 1조원 넘게 모은 뒤 투자자들을 속이고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사건.
금융투자업계는 신임 금감원장의 발언에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 당시 조사를 받고 절차대로 징계 조치가 다 이뤄진 사안에 대해서 다시 끄집어 내서 회자되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판매사들은 금감원 검사와 검찰 조사 등으로 탈탈 털릴대로 다 털린 상황”이라면서도 “재조사로 인해 회사 이름이 다시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럽다”고 언급.
◆ 감사원 "금융위 공매도 금지조치 보도자료, 예외 불명확해 혼란"
지난 7일 감사원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2020년 3월 13일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의결된 증권시장 공매도 금지조치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배포.
이 보도자료에는 '6개월간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라는 내용만 들어가고, '시장조성자가 시장조성 호가를 제출하는 경우' 등 금지조치 예외에 해당하는 내용을 적시하지 않았다고.
시장조성자는 매수·매도 가격 차이 등으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때 양방향에 호가를 제시해 투자자의 거래 상대방이 돼주는 자기매매업자를 의미.
감사원은 "시장조성자 등은 공매도 금지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내용을 명시하지 않을 경우, 일반 국민은 시장조성자를 포함한 모든 투자자가 공매도를 할 수 없는 것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지적.
감사원은 이 때문에 회의 의결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고 관련 민원을 야기했다고 지적하면서 금융위원장에 앞으로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
◆ 코닉오토메이션, 주총서 엔에이치스팩21호와 합병 승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제어 솔루션 업체 코닉오토메이션이 지난 7일 주주총회를 열고 엔에이치스팩21호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 기일은 7월 13일로, 7월 29일 코스닥 시장에 합병 신주를 상장할 예정.
엔에이치스팩21호와 코닉오토메이션의 합병비율은 1:4.613으로, 합병 신주는 4021만3222주.
코닉오토메이션은 설비 제어 솔루션 ‘이지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 설비별 공정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라이선스를 제공.
2020년부터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통합 스마트팩토리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 코닉오토메이션의 ‘K-LAS(Laboratory Automation System)’는 2차 전지의 주재료인 양극재 및 음극재의 공정간 또는 출하 품질 검사를 자동으로 구현해, 정확도 99.99%에 가까운 정밀한 품질 검사를 해내도록 한다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을 포함한 2차전지 소재 기업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었으며, 바이오, 제약, 식품, 화학물질 분야에도 K-LAS 시스템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
◆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블록딜에 15%대 급락…시총 2조원 증발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19% 내린 8만9천900원에 거래를 마침. 장 초반 19% 떨어진 8만5천800원까지 급락.
외국인이 91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림. 카카오페이는 이날 삼성전자(1천992억원)에 이어 외국인 순매도 금액 2위.
주가 급락으로 카카오페이 시가총액은 전날 14조430억원에서 이날 11조8천571억원으로 하루 만에 2조1천859억원 감소.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가 이날 시간 외 매매로 카카오페이 보통주 500만주를 처분했다고 공시.
이로써 알리페이가 보유한 카카오페이 주식은 5천101만5천205주(38.52%)에서 4천601만5천205주(34.72%)로 감소.
![금융감독원[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623/art_16549107997179_ef6e26.jpg)
◆ 3월 말 은행 보통주자본비율 12.99%…작년말과 동일
금융감독원은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작년 말과 같은 12.99%로 집계.
기본자본비율은 14.22%, 총자본비율은 15.52%,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42%로, 각각 전분기 말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고. 자본비율은 부채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
금감원은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2.6%(51조7천억원) 늘었지만 순이익 시현과 증자 등으로 자본도 2.5%(7조7천억원) 증가하면서 자본비율이 전반적으로 작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함.
은행별 자본비율은 다소 등락이 있었다고.
카카오·SC·농협·씨티·BNK·산업 등 6개 은행은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했거나 증자 등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 말 대비 상승.
반면 케이·수출입·하나·우리·수협·DGB·신한·JB·KB·기업 등 10개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이 소폭 하락.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탓.
5대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하나(13.57%), KB(13.42%), 농협(13.08%), 신한(13.00%), 우리(11.26%) 순.
◆ 금리상승·주가하락에 운용사 1분기 순익 36% 급감
금리 상승과 국내외 증시 부진으로 올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순익이 3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남.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37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전분기보다는 354억원(10.4%) 증가.
영업이익은 4043억원으로 수수료 수익(-28.8%), 증권 투자손익(-66.1%) 감소에 따라 전분기(6212억원) 대비 2169억원(34.9%) 감소. 금리 상승, 주가하락 등의 영향.
판관비는 6490억원으로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되며 증가했던 전분기(9212억원)보다 2722억원(29.6%) 감소.
회사별로는 전체 361개사 중 245개사가 흑자(4489억원), 116개사는 적자(-743억원)를 기록. 적자회사 비율(32.1%)도 지난해 보다 20.9%p 상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로 전분기(12%)대비 1%p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1.7%p 하락.
운용자산은 136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1322조2000억원보다 42조4000억원(3.2%) 증가. 펀드수탁고는 819조5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45조원으로 집계. 각각 지난해 12월말 대비 4.3%, 1.6% 증가.
공모펀드는 29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285조1000억원) 대비 14조5000억원 증가. MMF(머니마켓펀드) 11조9000억원, 파생형 1000억원 위주로 늘었다. 사모펀드는 51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500조6000억원) 대비 19조3000억원 증가.
자산운용사 수는 현재 361개사로 지난해말(348개사) 대비 13개사 증가. 임직원수는 총 1만1717명으로 지난해 말(1만1109명) 대비 608명(5.5%) 증가.
◆ 카카오페이에 롯데칠성까지...블록딜 쇼크로 급락
상승세를 타던 롯데칠성 주가가 4% 넘게 하락. 주요 주주인 호텔롯데가 보유지분 일부에 대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추진. 전날 2대주주의 블록딜 소식이 알려진 카카오페이도 하락세.
9일 롯데칠성은 4.1% 내린 18만7000원에 마감. 롯데칠성 지분 5.1%(47만3450주)를 보유한 호텔롯데가 20만주 매각을 추진.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19만5000원) 대비 3~5% 낮은 수준으로 알려짐.
호텔롯데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용등급을 방어하기 위해 매각에 나섰다”고 설명. 면세점이 주요 사업인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 1244억원, 작년에는 39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막힌 영향.
블록딜은 롯데칠성이 신고가를 경신하던 시점에 이뤄졌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를 받은 롯데칠성은 연초 13만원대였던 주가가 지난달 20만원을 넘어서기도 함. 롯데칠성은 소주 ‘처음처럼’과 맥주 ‘클라우드’를 생산해 외출 수혜주로 분류.
한편 카카오페이는 전날 2대주주인 중국 알리페이가 500만 주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져 15.57% 하락 마감.
◆ KT, 임직원에 자사주 취득 지원…매입 주식 15% 추가지급
지난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후 우리사주조합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청약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에 공지. 원하는 조합원은 누구나 신청 가능한 것으로 알려짐.
청약은 100만원의 고정금액과 500만·1천만·1천500만·2천만원 중 선택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짐.
100만원 규모 청약은 KT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같은 금액을 무이자·무담보로 대출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1년을 거치한 뒤 일시 상환하거나, 중도 상환을 하는 조건.
500만∼2천만원 규모는 청약은 본인의 자금으로 신청을 하거나,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우리사주취득자금 대출을 받아서 할 수 있다고. 7년 거치 후 일시 상환이나 중도 상환을 하는 조건이 붙었다고.
KT는 500만∼2천만원의 우리사주를 취득한 임직원에게 취득 주식 수의 15%를 무상으로 추가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짐.
KT는 이번 우리사주 청약이 자사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임직원에게 하나의 혜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ECB 7월부터 기준금리 인상...11년 만에 처음
유럽중앙은행(ECB)이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월에 0.25%포인트(P) 인상하고, 9월에도 재차 인상하겠다고 밝힘.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1년만에 처음.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 ECB는 지난 2016년 3월 기준금리를 0%로 낮춘 뒤 6년여째 유지.
ECB는 그러나 통화정책방향에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힘.
그러면서, "9월에도 재차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라며 "중기 물가상승률 전망이 유지되거나 악화하면 더 큰 폭의 인상도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함.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정상화 과정에 대해 "단지 한 걸음이 아닌 여행"이라면서 "불확실성이 큰 시절에는 점진주의가 아마도 적절하되 경로가 명확하고, 잘 확인되고,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모두가 이해한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함.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