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통업계 주요이슈] 컬리 투자자들, 보유지분 의무보유확약서 제출..."러브버그 여파에" 불티 나는 방충용품들 外

등록 2022.07.10 00:00:00 수정 2022.07.11 08:18:14
김원빈 기자 wonbin7@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주 유통업계 주요기사는 이른바 '러브버그'의 여파로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와 고양시 점포 7개 점포에서 방충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급증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당 곤충이 출몰하고 있는 은평구를 비롯해 서대문구, 고양시의 방충용품 관련 매출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업공개(이하 IPO)를 추진 중인 마켓컬리가 최근 상장 심사의 걸림돌이었던 재무적 투자자(이하 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최근 제출한 것으로 지난 5일 알려져 이달 말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6일 광주광역시에 '더 현대 광주점' 개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는 소식이다.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광주 최초로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게 된다. 아울러 현대백화점그룹의 이 같은 발표 이후,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도 사업 참여 의지를 밝히며 백화점 '빅3'의 치열한 격돌이 예고됐다.

 

◆"러브버그 여파"...오프라인 매장 방충용품 수요 급증

 

지난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이달 1∼3일 서울 은평구와 고양시 점포 7개 점포에서 방충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급증.

같은 기간 전체 이마트 점포에서 방충망 매출이 17.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이들 지역에서 방충망을 찾는 사람들이 특히 증가한 것. 이마트 관계자는 "지금이 방충망과 방충제 수요가 많은 시기이긴 하지만 방충망의 경우 은평구 등 해당 지역의 판매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볼 때 러브버그 출몰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은평구와 서대문구, 고양시의 다이소 매장에서도 지난 2∼3일 방충용품 매출이 직전 주말 대비 50%가량 증가.

 

다이소에서는 모기 스프레이와 초파리 퇴치용품과 함께 방충망 스티커는 물론 배수구에서 해충이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 배수관 커버, 실내 창문의 물구멍을 관리해 주는 물구멍 방충망 등의 판매가 증대.

 

◆농식품부 "커피생두 수입업체, 부가세 면제분만큼 가격 인하"

 

농식품부는 블레스빈, 우성엠에프, 엠아이커피, 지에스씨인터내셔날 등 대형 커피생두 수입 유통업체들이 6월 28일 이후 수입 신고분 물량부터 부가세 면제분만큼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수입 커피생두의 통관과 소분·소포장, 배송 등에 보통 2개월 정도가 소요.

 

이에 농식품부는 일반 소비자의 경우 이르면 내달부터 원두 구매 부담이 소폭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

 

◆"가치소비가 대세"...MZ세대가 트렌드 주도

 

롯데멤버스는 지난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20∼60대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3.5%가 가치소비를 해봤다고 답했다고 지난 5일 밝혀.

 

이는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서 최근 3년간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가치소비 관련 제품 판매가 2019년 1분기 대비 171.4% 증가한 것과 동일한 맥락.

 

다만 가치 소비 활동 방식은 세대별로 차이가 존재.

 

기부상품 구매(60.0%), 비건 동물보호(54.0%), 선행 업체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돈쭐내기'(41.2%), 등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소비 유형을 경험해본 연령층은 MZ세대. 이어 플라스틱 프리(86.6%)나 리사이클링(80.2%) 등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가치소비를 가장 많이 해본 것은 X세대로 조사.

 

◆컬리 투자자들, 보유지분 의무보유확약서 제출..."공모 추진"

 

IPO를 추진 중인 컬리가 최근 상장 심사의 걸림돌이었던 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이달 말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제기.

 

지난 5일 금융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의 FI들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의무보유확약서를 최근 거래소에 제출.

 

거래소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75%로 낮은 점을 고려해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FI들에 최소 18개월 이상 보유 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20% 이상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약정을 컬리에 요구했지만, 컬리는 한동안 서면 확약서를 내지 않아 상장심사가 다소 지연. 하지만 최근 컬리가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해 공모 절차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

 

그러나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컬리가 당초 목표로 한 수준의 기업 가치(4조원)를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와 공모 과정에서 공모가 산정을 두고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광주에 첫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점' 추진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광역시에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과 같은 문화복합몰 건설을 추진.

 

설립 계획이 확정되고 추진될 경우 광주에는 복합쇼핑몰이 처음으로 조성될 전망.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기업인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함께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6일 밝혀.

 

현대백화점그룹은 미래형 문화복합물에 대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라며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로, '더현대 광주'가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

 

북구 일대 개발을 맡은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는 '더현대 광주' 인근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고 인근의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해 '야구인의 거리'를 조성 예정이며, 방직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공원'도 조성해 이 일대를 쇼핑과 문화,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로 개발할 계획.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여의도에서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은 부분에 더해 ‘더현대 광주'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중심으로 하는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150만명 인구의 대도시임에도 문화·유통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광주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약 2만2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와 그동안 광주에 소개되지 않았던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타깃의 새로운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꾸미고 운암시장, 양동시장 등 인근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을 위한 마케팅·서비스 교육 등을 지원해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 노력을 기울일 계획.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의 이 같은 발표 이후로 동종업계 '빅3'인 신세계와 롯데가 사업 참여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

 

 

◆"드론에게 받아보는 삼각김밥"...CU, 드론 배달 상용화

 

편의점 CU는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8일부터 드론 배달을 상용화한다고 지난 6일 밝혀.

 

편의점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시로 선보이는 것은 CU가 최초.

 

드론 배달을 선보이는 곳은 CU영월주공점으로 매장에서 3.6km 떨어진 오아시스글램핑장 일대이며 배달 가능 시간은 글램핑장 이용객이 늘어나는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

 

드론 전용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영월드로'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평균 10분 이내에 제품 배송이 완료된다는게 CU의 설명.

 

CU는 캠핑장에서 매출이 높은 라면과 햇반, 생수, 간식거리 등으로 배달 세트를 기획해 선보이고 고객 수요에 따라 서비스 품목과 범위 등을 확대해나갈 계획.

 

◆"김밥 한줄이 3천원"...주요 외식비 일제히 상승

 

지난 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서울 기준으로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많게는 8% 이상 오르는 등 모든 메뉴의 가격이 지난 1월보다 상승.

 

이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평균 가격이 연초 5천769원보다 8.5% 오른 6천262원을 기록했으며, 칼국수는 7천769원에서 8천269원으로 6.4% 올랐고 김밥도 6.3% 오른 2천946원으로 3천원에 육박.

 

아울러 1월 9천808원이었던 냉면은 6월 1만269원으로 4.7% 상승했고 삼겹살(200g 환산 기준) 역시 4.7% 올랐다. 또한 김치찌개 백반은 4.4%, 삼계탕은 4.0%, 비빔밥은 3.8% 각각 상승.

 

1년 전과 비교하면 대표 외식 품목이 모두 5% 이상 상승한 가운데 자장면 가격은 1년 전보다 16.2% 급등한 것.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1992년 10월 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인 8.0%를 기록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6.0%를 기록.

 

◆사상 최대 더위에 '백기'...7월 에어컨 수요 급증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들어 6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95% 증가했다고 지난 7일 밝혀.

 

이에 대구와 강릉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에어컨 설치를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지연되며 최장 5일까지 설치가 미뤄지고 있어. 이와 함께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최대 전력수요가 이미 지난해 여름철의 최대치를 넘어서는 등 무더위로 전력 수요도 덩달아 급증.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200만대 수준으로 전망.

 

가전업계는 올여름 기상 상황을 고려할 때 에어컨 수요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에어컨 생산 라인을 완전가동 중.

 

◆"인센티브 효과"...부산 해상특송장 물동량 급증

 

지난 8일 부산시에 따르면 금년 지난 5월까지 부산항 해상특송장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97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2TEU보다 58% 증가.

 

통관 실적은 5만6천600건에서 17만6천 건으로 무려 211% 급증.

 

해상특송장은 선박으로 들어오는 이른바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물품 등 특송화물 전용 통관장. 부산에는 2020년 7월 용당세관에 남부권 해상특송장이 설치돼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9월 15일 정식 개장.

 

부산시는 지난 1월 부산항만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항 해상특송장에서 연간 5TEU 이상 처리한 업체에 1TEU당 8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왔으며 이에 따라 지난 6월 업체 3곳에 3천176만원을 지급.

 

해외직구 증가로 해상특송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후발 주자인 부산항 해상특송장 이용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 일례로 지난해 평택항과 인천항의 월평균 해상특송 물량은 각각 110만 건과 84만 건이었지만, 부산항은 1만8천 건에 불과.

 

◆'엔데믹'에 여행수요 확대...전년 동기比 2배 이상 급증

 

최근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 등의 영향으로 항공권 가격이 올랐음에도 보복 소비 심리가 작용하면서 여행 수요가 증가.

 

지난 8일 삼성카드가 올해 4~5월의 항공 업종 건당 이용액을 분석해보니 37만7천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1만2천원에 비해 26만5천원이나 급증. 삼성카드는 이 같은 현상을 유가 상승으로 항공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

 

항공권 가격이 증가하면 수요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 4~5월의 항공 업종 이용 건수는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

 

현대카드의 경우도 지난 4월 신용카드 사용액 중 여행, 항공 등 리오프닝 관련 업종의 카드 지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 현대카드의 지난 4월 신용카드 사용액 중 항공 분야는 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급증했으며, 국내 여행을 위한 숙소 예약을 주로 취급하는 온라인 여행 서비스 결제액은 같은 기간 196% 급증.

 

현대카드의 지난 4월 전체 여행 분야 결제액은 2천3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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