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액 사상 최대인데”···LG전자, 수익성 개선은 숙제

등록 2023.01.27 16:10:23 수정 2023.01.27 16:27:23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연간 매출액, 전년 대비 12.9% 증가···사상 첫 80조원 돌파
소비심리 둔화 여파···영업익 직전 년도 대비 12.5% 감소

 

【청년일보】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전장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액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8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직격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0% 이상 급감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확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1조 8천575억 원, 영업이익 693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직전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0.7% 크게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3조 4천673억 원, 영업이익 3조 5천51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9% 늘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으며, 사상 첫 8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2021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70조 원을 넘어선 이후 1년 만에 다시 한 번 최대 매출액 기록을 경신하게 된 것이다. 특히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이와 달리 연간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직전 년도 대비 12.5% 감소했다. 다만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본부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9조 8천955억 원으로 7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워시타워, 크래프트아이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스타일러 등 Best & Only 제품을 앞세우는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물류 및 원자재비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조 1천296억 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15조 7천267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기록했다. TV 수요 감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또한 LG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서비스 사업 매출이 지난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의미 있는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 6천496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전장 사업의 비중은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특히 지난 10년간의 투자가 성과로 나타나며 연간 영업이익 1천696억 원을 기록,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 903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을 기록했다. IT 제품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 및 건전한 유통재고 수준 유지를 위한 비용 지출 영향으로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며 보다 큰 시장 기회와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면서 “이와 동시에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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