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시장 '주춤세'…"거리두기 해제·높은 배달료 영향"

등록 2023.02.27 09:10:26 수정 2023.02.27 09:10:36
오시내 기자 shiina83@youthdaily.co.kr

지난해 온라인 음식배달 거래액…전년 대비 1.4% 증가
하반기 6개월 연속 감소…배달앱 3사 이용자 9개월 감소

 

【 청년일보 】 고속 성장하던 온라인 배달음식 시장이 거리두기 해제에 주춤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온라인 배달음식 시장이 연속 역성장했으며,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3대 배달앱 이용자 수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9개월 연속 줄었다.


27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33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 늘었다. 이는 2017년 2조7천억원 수준에서 2018년 5조3천억원, 2019년 9조7천억원, 2020년 17조3천억원, 2021년 25조7천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던 기세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 증가율은 2020년 78.1%, 2021년 48.1%에서 지난해 1%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월별 거래액은 계속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7월 거래액이 전년 동월보다 5.3%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12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관련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5월 거래액(-3.5%)이 줄었다가 6월엔 잠시 늘어나는가 싶더니 7월부터 다시 감소세가 지속됐다.


국내 배달앱 사용자 수는 9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3대 배달앱 플랫폼의 지난달 사용자 수는 3천2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6%(602만명)나 줄었다.


이로써 배달앱 사용자 수는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사용자 수를 배달앱별로 살펴보면 배달의민족이 1천987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2% 줄었고 요기요는 685만명으로 23.3%, 쿠팡이츠는 350만명으로 46.8%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배달앱 이용이 줄어든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해 4월 완전히 해제됐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부 활동이 늘어나며 음식을 배달해 먹는 경우가 줄고 배달 수요가 외식 수요로 점차 옮겨갔다.


높은 배달비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중식·피자·한식 업체들의 배달비를 지난해 11월과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 업체의 13.5%는 배달비가 상승해 배달비가 하락한 업체(5.8%)의 두 배가 넘었다.


배달의민족(묶음)은 배달비 상승 업체가 19.8%, 하락 업체가 8.2%였고 배달의민족 단건 서비스인 배민1은 배달비 상승 업체가 18.1%, 하락 업체가 5.8%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조사결과 발표 당시 "배달비가 1만원인 사례도 찾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이번 달부터 행정동 단위로 배달료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 외에 거리별로 매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배달비에 다시 변화가 발생했다.


같은 행정동에 있어도 음식점 거리가 멀면 기존보다 배달료가 오르고 반대로 행정동이 달라도 음식점 거리가 가까우면 배달료가 내리게 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거리가 늘어날수록 배달료가 오르는 구조로 현실화하는 것으로 업주분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사항"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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