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82만원 공개매수"...차파트너스, 남양유업에 주주제안

등록 2023.02.27 12:24:35 수정 2023.02.27 12:24:44
오시내 기자 shiina83@youthdaily.co.kr

남양유업 이사들을 상대로 주주제안...공개 캠페인 전개

 

【 청년일보 】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주당 82만원에 남양유업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15일 남양유업 이사들을 상대로 주주제안을 하고, 이날부터 공개 캠페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간 분쟁이 2년 가까이 장기화함에 따라 남양유업의 일반주주들이 입은 피해를 복구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앞서 이달 9일 열린 한앤코와 홍 회장 일가 간의 주식 양도 소송 2심이 1심과 마찬가지로 한앤코의 승소로 끝났다. 이에 따라 한앤코가 남양유업 최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2021년 5월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53.08%)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으나 홍 회장 측이 같은 해 9월 1일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법정공방이 시작됐다. 


차파트너스는 주주제안을 통해 자기 주식 매입·감사 선임· 5대 1 액면분할·현금배당 등을 요구했다.


차파트너스는 "약 1천900억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자기주식 매입 안건은 지배주주의 주식 양수도 과정에서 소외된 일반주주들에게 투자비 회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지배주주의 주식 매매가격인 주당 82만원에 일반주주 지분 50%를 공개매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가치 훼손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끊임없이 논란이 돼 온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감사 선임이 필수적"이라며 "감사 선임안은 이른바 '3%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주주들의 표결이 안건 통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3%룰은 상장사의 감사 혹은 감사위원을 선임할 경우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규정이다.


차파트너스는 "보통주 및 우선주의 5대1 액면분할은 유동성 증대를 통해 주가 재평가에 기여하고 우선주의 상장폐지를 방지할 것"이라며 "현금배당은 시장 평균 수준의 배당안이고 남양유업의 장기적 주주가치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주제안 안건의 통과를 위한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 양측의 대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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