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어 판매 차단이나 환급, 표시개선을 권고했다. [사진=한국소비자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309/art_16777152727421_ab6342.jpg)
【 청년일보 】 한국소비자원은 안전성 문제로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의 구매대행이나 오픈마켓 사이트를 통한 국내 유통과 관련 판매 차단이나 환급·표시개선을 권고하고 소비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일 지난해 중국·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안전성 문제로 리콜된 제품이 구매대행이나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국내에 유통된 경우를 600건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382건이었던 전년 대비 157.1% 늘어난 수치다.
600건 중 593건은 구매대행 등, 나머지 7개 제품은 국내 수입·유통업자를 통해 국내에 유통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구매대행 판매사이트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를 차단했으며, 수입·유통업자에게 환급과 교환 등의 조치를 권고했다.
![품목별 주요 리콜사유 [사진=한국소비자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309/art_16777152729744_a8f867.png)
품목별로는 음·식료품이 41.5%(249건)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 16.2%(97건), 가전·전자·통신기기 15.5%(9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음·식료품은 유해 물질 함유로 인한 리콜이 75.1%로 대다수였다.
제품별로는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리콜된 땅콩버터(28건)가 가장 많았다.
화장품은 화학(유해)물질 검출로 인한 리콜(47.4%)과 피부접촉에 의한 위해·위험 가능성에 따른 리콜(41.2%)이 많았다.
특히 화학물질의 경우 벤젠이 검출된 화장품이 43건으로 대다수였다.
가전·전자·통신기기는 전기 관련 위해 요인으로 인한 리콜이 51.6%였고, 이 가운데에서도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게 제조된 전원코드로 일본에서 리콜된 보온병이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제조국 정보가 확인된 제품은 212건이었는데 중국산이 92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이 37건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산은 아동·유아용품이, 미국산은 화장품이 많았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위해제품 온라인 유통·재유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판매자인 오픈마켓 입점업체 등 구매대행 사업자에 대해 국내 안전기준 등의 정보제공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정부 및 유관기관 협업을 강화해 온라인상에서의 위해제품 유통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해외직구·구매대행 등 해외 제품 구입 시 리콜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며 "리콜제품 정보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또는 소비자24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