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안내 게시물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311/art_1678837724423_d69f25.jpg)
【 청년일보 】 지난해 중견기업 고용자 수 증가율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을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5일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0곳 중 682곳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고용 인원은 총 27만489명으로 2021년(26만4천862명) 대비 2.1%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순고용(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상실자 수)은 5천627명이었다.
상장 중견기업은 코스피나 코스닥 주권상장법인이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분기) 보고서상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기업, 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로부터 중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뜻한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집단·매출 상위 500대기업·지주회사·코넥스·특수목적법인·외국법인 등은 제외했다. 또한 조사기간 내 분할·합병 등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변동이 있었던 28개 기업 역시 제외했다.
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1천822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상장 중견기업 순고용 인원의 32.4%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서비스(1천377명), 제약·바이오(1천218명), 조선·기계·설비(658명), 의료기기(519명), 건설·건자재(452명), 석유화학(414명), 유통(130명), 철강·금속(23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자동차·부품(-667명), 생활용품(-154명), 식음료(-118명), 운송(-47명) 업종은 고용 인원이 오히려 줄었다.
500대 대기업에서 자동차·부품 업종의 순고용이 증가한 것과 달리 상장 중견기업은 비용 증가세를 견디지 못하고 고용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업체별로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네패스가 순고용 1위를 기록했다. 네패스는 지난해 530명을 순고용해 총 고용자 수가 전년보다 80.7% 증가했다.
이어 와이엠씨(492명), 엘앤에프(447명), 자화전자(341명) 등 IT·전기·전자 업체들의 순고용이 많았다.
글로벌 부품·소재 기업인 와이엠씨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신규 수주 증가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인 엘앤에프도 지난해 잠정 매출은 4배, 영업이익은 6배로 성장하면서 고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비상교육(267명), 오스템임플란트(252명), 메가스터디교육(221명), 컴투스(193명), 원익QnC(167명), 쌍용정보통신(149명) 등도 순고용이 많았다.
반면 전년 대비 매출이 50% 이상 줄어든 엠피씨플러스의 순고용이 372명 감소한 것을 비롯해 핸즈코퍼레이션(-293명), 옵트론텍(-277명), 유성티엔에스(-203명), 파라다이스(-181명), 세코닉스(-152명), 화승알앤에이(-134명) 등은 순고용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