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0대 그룹 여성임원 비중 6.9%…5년새 2배 이상 증가

등록 2023.09.19 09:40:01 수정 2023.09.19 09:40:43
오시내 기자 shiina83@youthdaily.co.kr

여성임원 비중은 카카오 최고…여성임원 수는 삼성 최다

 

 

【 청년일보 】 최근 5년 사이 국내 상위 30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중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합뉴스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는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자산 상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65개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성 임원 비중은 6.9%에 해당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이들 기업의 여성임원은 전체 임원 1만561명 중 726명이었다. 이는 지난 2018년 동기(271명) 대비 455명 증가한 숫자다. 여성 임원 비중 역시 5년 전 3.2% 보다 3.7포인트(p) 상승했다. 


2018년 1분기에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그룹은 8곳이었으나, 올해에는 HMM이 유일했다. 


그룹을 계열사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전체 265개 개열사 중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86곳으로 32.4%에 달했다. 5년 전 여성 임원이 없는 계열사는 188곳으로 70.9%를 차지했다. 


특히, 30대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에서 여성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8년 동기 여성 사외이사는 16명으로 2.3%였지만, 올해엔 155명으로 18.1%까지 상승해 15.8%포인트(p) 올랐다. 


리더스인덱스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는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구성해야 한다. 


다만, 사외이사와 달리 사내이사 내 여성 비중은 12명 1.7%에서 25명 2.8%로 1.1%포인트(p)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등기임원 내 여성 비율 역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8년 1분기 30대 그룹의 미등기 여성 임원은 243명이었으나, 올해에는 546명으로 증가했다. 비중 역시 3.4%에서 6.2%로 2.8%포인트(p) 상승했다.


미등기임원은 주주총회에서 선임하지는 않았으나 회사가 임의적으로 직함을 준 임원을 말한다. 


30대 그룹 중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카카오그룹, 여성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이었다. 


카카오 6개 계열사 임원 84명 중 여성은 16명으로 19.0%에 해당했다. 이어 여성 임원 비중이 높은 기업은 네이버 18.8%(26명), CJ 15.0%(48명), 신세계 13.7%(25명) 등 순이었다.


삼성은 22개 계열사 임원 2천97명 중 여성이 15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임원 중 7.5%에 해당한다. 이어 SK 88명(7.8%), LG 78명(7.4%), 현대차 69명(4.9%), 롯데 53명(8.5%) 등이 뒤따랐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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