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적자 경영 위기에"···한전, '시중금리 절반' 사내 대출 논란

등록 2023.09.20 09:22:58 수정 2023.09.20 09:24:51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권명호 의원 "자구 노력 필요…국민 눈높이 맞게 해야"

 

【청년일보】 대규모 누적 적자로 경영 위기를 겪는 한국전력(한전)이 시중의 절반밖에 안 되는 금리로 직원들에게 주택자금 사내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의 주택자금 사내대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1∼6월 252명의 직원에게 219억원의 주택자금을 대출해줬다.

 

한전의 올해 사내대출 금리는 2.50%였다. 시중금리(한국은행 기준) 5.21%의 절반도 안 되는 금리로 '특혜 대출'을 해준 셈이다.

 

권 의원은 대출을 받은 한전 직원들이 올해 누린 혜택 액수를 합쳐보니 1억1천200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한전뿐만 아니라 다른 에너지 공기업도 비슷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올 상반기 17명의 직원에게 시중금리보다 2.36%p 낮은 2.85%로 주택자금을 빌려줬다. 이들에게 빌려준 대출 총액은 22억7천만원이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역시 시중금리보다 2.57%p 낮은 2.64%로 올해 상반기 직원 30명에게 48억8천600만원을 대출해줬다.

 

권 의원은 "한전 등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에너지 공기업은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시중금리보다 싼 이자로 주택자금 대출을 빌려주는 등 과도한 혜택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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