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에 젊어진 외국인 관광객…"3명 중 1명 이상이 청년"

등록 2024.03.11 09:00:48 수정 2024.03.11 09:00:48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지난해 방한한 외래 관광객 35.6%가 30세 이하 '청년'
아시아 비롯 유럽·미주 관광객 연령도 젊어지고 있어
K-팝·푸드·뷰티 등 인기…한국 찾는 외국 청년층 늘어

 

【 청년일보 】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 이상이 30세 이하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K-팝, 푸드, 뷰티 등의 한류 인기로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국가뿐만 아니라 프랑스, 영국, 멕시코,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관광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11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래 관광객 1천103만명 중 35.6%인 393만명이 30세 이하로 집계됐다.

 

이 중 21∼30세가 279만명으로 25.3%를 차지했고 20세 이하는 114만명으로 10.3%였다. 31∼40세 227만명(20.6%), 41∼50세 162만명(14.7%), 51∼60세(12.2%), 61세 이상 111만명(10.1%) 등 순이다. 전체 수치에는 승무원 76만명도 포함돼 있다.

 

외래 관광객 중 30세 이하 젊은층 비중은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27.6%에 그쳤다. 지난 10년 동안 8.1%포인트(p)나 늘은 것이다.

 

이 비중은 2013년 27.6%에서 지속적으로 커져 2016년(32.5%) 30%를 넘었고 2017년 33.5%, 2018년 34.4%, 2019년 34.5% 등으로 계속 상승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상황에 2020년 32.6%, 2021년 20.4%로 작아졌다가 2022년 32.4%로 다시 커져 지난해 35%를 넘었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방한객 1위인 일본 관광객의 30세 이하 비중은 무려 42.3%로 이는 10년 전에 비해 무려 15.7%p 늘었다. 방한객 2위 중국은 38.3%로 10년 전 대비 8.8%p 늘었다. 필리핀은 20.6%로 이 역시 10년 전과 비교하면 10.1%p 상승해 거의 2배가 됐다.

 

아울러 같은 기간 태국은 29.4%에서 37.7%로, 베트남은 28.7%에서 35.7%로, 인도네시아는 25.0%에서 31.0%로 각각 비중이 커졌다.

 

외국인 관광객 연령대가 낮아진 것은 한국을 많이 찾는 아시아권 국가에 국한된 현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프랑스의 30세 이하 비중은 43.6%로 10년 전보다 15.0%p 확대됐다. 영국은 34.4%로 13.7%p, 독일은 33.9%로 13.9%p, 네덜란드 32.9%로 14.1%p, 이탈리아는 27.2%로 16.0%p 각각 비중이 커졌다.

 

또 중남미 국가 멕시코가 같은 기간 26.0%에서 36.9%로 10%p 넘게 30세 이하 젊은 관광객 비중이 커졌고 미국은 이 비중이 25.8%에서 28.5%로 확대됐다. 이 밖에도 호주는 26.1%에서 35.6%로, 뉴질랜드는 28.5%에서 30.7%로 각각 젊은 관광객 비중이 증가했다.

 

이처럼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젊은이들이 한국을 더 찾는 데는 '한류 영향'이 가장 먼저 꼽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 등 K-팝을 시작으로 K-영화,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K-콘텐츠 글로벌 인기의 영향이 크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단순 관광보다 유튜브를 통해 접한 한국 아이돌의 노래와 춤을 배우러 오거나 기생충, 오징어 게임과 같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나온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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