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韓 반도체에 잇따라 협력 '러브콜'…포럼 및 공동연구 실시

등록 2024.03.14 08:48:04 수정 2024.03.14 08:48:04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25~26일 브뤼셀서 '제1차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 개최
공동연구 과제 공모…"두 번째이자 제3국으로는 첫 사례"

 

【 청년일보 】 유럽연합(EU)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에 잇따라 협력 제안을 보내고 있다.


14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1차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이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11월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이후의 조치로, 최신 반도체 기술과 동향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런에는 한국과 EU의 연구자들이 참석하며, 이 기간 벨기에를 방문하는 이종호 과학기술부 장관이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포럼은 EU 측이 먼저 제안해 구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첫 포럼을 계기로 양측은 매년 번갈아 가며 연구자 포럼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과 EU 간 반도체 공동연구도 추진된다. EU의 '반도체 공동사업단'(Chips Joint Undertaking)은 한-EU 첫 번째 공동연구 과제 공모를 시작했다.


칩스JU 출범 이후 공동연구 과제 공모는 이번이 두 번째이자 제3국으로는 첫 사례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양측 연구 기관이 확정되면 EU 자금 600만 유로가 투입되며, 한국 정부도 동일한 금액이 투입할 방침이다.


EU의 이러한 협력 제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위기와 관련이 있다. EU는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은 주로 연구개발(R&D)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EU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점유율을 20%로 확대하기 위해 '반도체법'을 채택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는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역내 반도체 제조역량을 키우다는 것이지만, 복잡한 반도체 공급망 특성상 '신뢰할 수 있는' 제3국과의 협력이 필수라는 게 EU 판단이다.


한국 입장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R&D에 강한 EU와 연구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반도체 관련 국제 협력을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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