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기몰이 카드는…여행·교통 관련 카드 수요 확대 '기대'

등록 2024.03.26 08:00:00 수정 2024.03.26 08:00:05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트래블카드’ 대세, 하나·신한카드에 NH농협카드도 준비
참여 지자체 확대 ‘기후동행카드’ 후불 결제 서비스 관심

 

【 청년일보 】 올해 소비자로부터 특별히 인기몰이가 예상되는 카드 상품은 여행 및 교통 관련 카드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증가가 이어지는 한편 고물가에 교통비를 절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도 관련 혜택을 확대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KB국민은행과 협업으로, 4월말 해외 이용 특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및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에 이어 세 번째 트래블(여행) 카드다. NH농협카드도 현재 트래블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업 카드사의 절반 가량이 트래블카드에 뛰어드는 양상은 그만큼 여행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

 

2022년 첫 출시된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지난 2월 말 서비스 가입자 수 400만명(체크·신용카드)을 넘겼고, 신한카드는 지난 20일 ‘신한카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가 출시 한 달 만에 30만장 발급됐다고 밝혔다.

 

트래블카드의 인기에는 무료 환전 수수료(환율 100% 우대) 및 해외 결제·ATM 인출 수수료 면제와 같은 해외 결제 시 혜택이 영향을 줬다. 또한 이러한 혜택은 시장 내 경쟁이 높아지며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하나 및 신한의 트래블카드는 각각 26종, 30종의 외국 통화에 대해 환율 우대를 비롯해 부족 금액 자동충전, 공항 라운지 혜택 등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내달 환율 우대 통화를 41종으로 늘리는 한편 올 3월까지 운영 예정이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환전 수수료 무료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뒤따라 동참하는 카드사들 역시 트래블카드의 기본적 서비스인 무료 환전 수수료를 비롯해 앱에서 사용 시 할인을 제공하는 플랫폼 혜택 및 각종 프로모션 혜택 등으로 고객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발맞춰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월 말 출시된 기후동행카드의 흥행도 눈여겨볼 만하다.

 

오는 6월까지 시범 운영되고 올 하반기(7~12월) 정식으로 도입되는 기후동행카드는 6만5천원에 서울의 지하철 및 시내·마을버스, 따릉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판매 개시 한 달 새 누적 판매량 46만2천장을 기록하며 당초 준비한 물량보다 10만장 이상 많은 수치를 보였다. 월정액으로 제한 없이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 고물가·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가중된 생활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이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현금 충전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구매층의 절반이 20~30대 청년층임을 감안해, 내달 신용 및 체크카드로 결제수단을 늘리는 한편 상반기(1~6월) 서울대공원, 식물원 입장권 할인 혜택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생겼다. 특히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는 지자체가 확대되고 있어, 카드사에 더욱 호재일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기후동행카드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내달부터 수수료 없이 체크 및 신용카드를 통해 기후동행카드 요금 충전을 할 수 있게 했다. 기타 카드사들도 내달부터 요금 충전 서비스를 개시한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내건 교통비 지원사업 확대에 따라 오는 5월 ‘K-패스’로 개편되는 알뜰교통카드의 혜택이 늘어나는 등 교통카드 서비스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대중교통 할인을 주요 서비스로 하는 ‘티머니 Pay & GO 신한카드’에 기존에 별도로 존재하는 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 혜택을 부가해 새롭게 출시했다. 이후 알뜰카드가 신분당선 및 광역버스, GTX에서도 이용가능한 ‘K-패스’로 개편 시 해당 카드의 서비스를 이에 맞춰 동일하게 변경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의 후불 결제가 가능해지면 소비자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토교통부 주도로 알뜰교통카드를 ‘K-패스’로 리뉴얼해 혜택을 강화하는 데 신한카드를 필두로 다른 카드사들도 연이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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