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새회장 중심 강경 대응…의대 교수 사직 행렬 이어져

등록 2024.03.27 08:57:15 수정 2024.03.27 08:57:26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65% 득표 당선
전국 의대 교수들 연이어 사직 행렬 동참

 

【 청년일보 】 의학대학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새 회장을 맞이하며 대정부 강경 투쟁에 나설 전망이다.


27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 당선인의 회장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다. 다만 그는 임기 시작 전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꾸려진 의협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직접 이끌며 투쟁할 뜻도 내비쳤다.


특히 그는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으로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 파견한 공보의·군의관 200명이 이날부터 실제로 근무에 들어간다. 이들은 25~26일 이틀간 각 파견 의료기관에서 교육을 받았다.


앞서 11일 1차로 파견된 166명을 합치면 총 413명의 군의관·공보의가 근무 중이다.


다만 정부의 지속적 인력 파견에도 '의료대란'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전망이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 일정 등을 논의하고 계명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사직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의 수련병원인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은 28일 사직서를 낼 계획이며 전남대 의대는 교수 비대위가 29일까지 사직서를 받아 일괄 제출하기로 했는데, 25일 283명 중 20여명이 사직서를 비대위에 제출했다.


서울아산병원 수련병원인 울산대 의대는 25일에 이미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서를 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1천400명 교수 가운데 40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추산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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