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사직 현실화에…정부 "사직서 아직 수리 안 돼"

등록 2024.04.25 08:51:50 수정 2024.04.25 08:52:03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사직서 제출 후 1개월 경과…교수들 "예정대로 사직 진행"
복지부 "제출 사직서 많지 않아…무책임한 교수 적을 것"

 

【 청년일보 】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낸지 1개월이 지나며 본격적으로 병원을 떠난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 포함 전국 의대 교수들이 병원과 진료과별 사정에 따라 이날부터 사직한다.


앞서 의대 교수들은 의학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하며 지난달 25일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날로 1개월이 지나 민법상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한다.


전국 20여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3일 온라인 총회 후 "예정대로 25일부터 사직이 시작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정부의 사직서 수리 정책과 관계없이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 위원도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한다"며 "비대위 수뇌부 4명은 5월 1일부터 실질적으로 병원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진료와 수술예약 상황을 고려해 25일부터 사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당장 사직하지 못하는 교수들은 5월 3일부터 주 1회 휴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사직행렬에 유감을 표했다. 전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절차와 형식, 내용을 갖춰서 정당하게 (교육) 당국에 제출된 사직서는 많지 않고, 이를 수리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직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며 "'나는 사표를 냈으니 내일부터 출근 안 한다'라고 할 무책임한 교수님이 현실에서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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