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로' 선 김호중...포승줄 묶인 채 유치장으로

등록 2024.05.24 14:05:15 수정 2024.05.24 14:05:32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영장심사 결과 나올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 대기
김호중, 구속 여부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여

 

【 청년일보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에 올랐다.


김씨는 1시간 20분 남짓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머리 숙이며 "죄송하다. 반성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매니저한테 직접 증거인멸 부탁했느냐', '소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이 있는데 정확히 그날 몇 잔 마셨느냐' 등의 질문에도 "죄송하다. 반성하겠다"고 했다.

 

이외 '마지막인데 억울한 점 있느냐', '메모리카드 직접 제거한 게 맞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씨는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돼 유치장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발부되지 않으면 풀려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중 소속사 대표 이광득(41) 대표 역시 김호중의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로,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이날 진행된다. 이들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법정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와 강남경찰서로 들어서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했다.

앞서 경찰은 김호중의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당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이례적으로 담당 검사가 직접 심사에 출석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신 술의 양 등에 대해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고,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도 거부하다 아이폰 3대가 압수되자 비밀번호도 경찰에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이후 김씨 매니저가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에서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했으며, 소속사 본부장이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히 본부장 전모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제거된 메모리카드를 자신이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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