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지분 인수 마무리…12일 자회사 편입

등록 2024.12.11 08:52:26 수정 2024.12.11 08:52:40
최철호 기자 cch8815@youthdaily.co.kr

대한항공 상법상 오는 12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
4년 1개월 만에 기업결합 과정 마무리…12일 '자회사' 편입

 

【 청년일보 】 대한항공이 11일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취득하며 지난 4년여간 이어온 기업결합 과정에 종지부를 찍는다.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신주 약 1억3천157만여주(지분율 63.9%)를 취득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2월 계약금 3천억원, 2021년 3월 중도금 4천억원 등 총 7천억원을 이미 지급했다. 이날은 잔금 8천억원을 추가 납입한다.


당초 신주 인수는 이달 20일까지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지난달 28일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위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세계 14개국 중 13개국의 승인을 마치고, 남은 미국에는 EU 집행위의 기업결합 승인 결과와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 계획을 보고했다.


미국이 이날 신주 인수가 마무리될 때까지 반독점 소송 등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기업결합을 승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잔금 납입을 마치면 대한항공은 상법상 납입일 다음 날인 12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가 되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공시한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기업결합 과정을 마무리한다. 2019년 4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결정된 시점부터는 5년 8개월 만이다.


이번 기업결합에 따라 1988년 아시아나항공 설립 이래 36년간 이어진 한국의 양대 국적 항공사 시대는 막을 내린다.


대한항공은 내달 중 아시아나항공의 새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또 향후 약 2년간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며 기업문화 융합 등 브랜드 통합에 나서고,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양사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통합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세계 10위권 대형 항공사로 도약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기존 아시아나 고객들이 쌓아온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이로부터 6개월 이내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하고 공정위가 이를 승인하면 통합방안이 도입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업결합 직후 약 2년간의 자회사 운영기간 동안 다양한 사용처 준비 및 통합 시점에 합리적인 통합방안을 마련해 고객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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