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사상 최대 실적에"...증권가,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등록 2025.05.13 08:00:05 수정 2025.05.13 08:01:14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올 1분기 영업이익 3천462억원·순이익 2천582억원
해외법인 세전이익 1천196억원...선진지역 비중 72%
해외법인 사상 최대 실적...증권가 목표가 줄줄이 '상향'

 

【 청년일보 】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지금껏 박현주 회장이 공들였던 글로벌 영역에서 큰 성과를 내면서 순이익이 50% 넘게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홍콩 등 해외 법인에서 1천400%에 가까운 고성장을 시현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이 해외사업에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리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이 매출액 6조526억원, 영업이익은 3천4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582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2조2천억원,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5%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래에셋증권이 호실적을 달성한 배경에는 해외법인의 역할이 컸다. 해외법인의 세전이익은 1천196억원으로 전년(82억원)대비 1천358.5% 성장했다. 이는 분기 최대 실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지역(미국, 홍콩, 런던, 싱가포르)이 864억원으로 해외법인 수익 비중의 72%, 이머징지역(인도, 인니, 베트남, 브라질, 몽골)은 332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선진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와 인공지능(AI), 혁신기업에 투자한 자기자본투자(PI) 포지션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며 "또 각 국가별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WM과 트레이딩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위탁매매와 WM 등 리테일 사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천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WM 수수료도 18.1% 증가한 7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랩어카운트와 연금 수수료 수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퇴직연금 적립액이 1조3천억원가량 늘면서 독보적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혁신기업 투자도 공정가치평가 손익으로 900억원이 발생하면서 흑자전환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해외법인에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자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1만3천원→1만6천원으로, 키움증권이 1만2천원→1만5천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 현대차증권(1만2천원→1만4천원), SK증권(1만1천원→1만4천200원), 메리츠증권(9천600원→1만3천 원), KB증권(1만1천원→1만4천100원), 한국투자증권(1만1천원→1만4천원) 등도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테일 지배력을 유지한 가운데 오랜 기간 기다려온 해외 부문 반등을 확인했다"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해외 법인이 1분기 세전이익 기준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10.4%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3.8% 보다 크게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3년간 총주주환원율 35% 제시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성장성이 큰 글로벌, 연금, 해외주식 비즈니스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의 리스크 대응 및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도 차별화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 자산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현지 법인 설립 후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면서 "이러한 현지 네트워크 확장이 결실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자사주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2030년까지 총 1억주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난 8월부터 자사주 매입 시 소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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