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사진 상 좌측)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은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8286314888_fa100c.jpg)
【 청년일보 】 개혁신당 이동훈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21일,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보수 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를 조건으로 당권을 제안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 측에 단일화를 제안하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이 친윤계 인사들”이라며 “이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당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발언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전제는 늘 같다.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로 가자는 것”이라며 “이분들은 (국민의힘 전 대표인) 한동훈이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권을 쥘까 노심초사한다. 차라리 이준석이 당권을 가져가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혹여 대선에서 지더라도 ‘이준석이 단일화를 거부해서 졌다’는 프레임을 미리 짜두려는 것으로 같다”며 “패배 책임을 회피하려는 알리바이 만들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제게 그런 말을 한 사람은 없었다”며 “당권이라는 것은 이야기할 계제가 안 된다. 제가 국민의힘 대표를 해본 사람인데 당권이니 뭐니에 대해 환상이 없다”며 당권을 매개로 한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 단장의 주장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후보자 매수를 시도한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실이라면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며 “국민의힘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죗값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단장의 주장을 인용하며 “친윤 쿠데타 세력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이재명이 아닌 저와 싸우고 있다. 제가 친윤 구태정치 청산에 앞장 설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인데, 이게 진짜 내부총질”이라며 “맞다. 저는 그럴 것이다. 친윤 구태정치 청산 없이는 국민의 힘에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