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해촉 통보”...토스인슈어런스 설계사들, 사측 부당행위 규탄

등록 2025.05.23 16:15:33 수정 2025.05.23 16:31:44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23일 토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토스인슈어런스 부당행위 규탄
“단순 민원 근거로 설계사들 영업활동 제한…일방적으로 해촉 통보”
높은 처우로 설계사들 유인한 후 ‘나몰라’…”영업 실적 미달시 홀대”
노조 “향후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 통해 부당행위 규탄 이어갈 것”

 

【 청년일보 】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사측의 부당행위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보험설계사들로 구성된 노조는 사측이 단순 민원을 근거로 설계사들의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한편 자의적 판단에 따라 일방적으로 해촉을 통보하는 등 부당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토스인슈어런스지회는 23일 토스인슈어런스의 모회사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본사(서울 강남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스인슈어런스의 부당행위를 규탄했다.

 

이들은 토스인슈어런스가 보험설계사들에게 부당한 사유로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등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스인슈어런스지회 관계자는 “토스인슈어런스는 고객들로부터 제기된 단순 민원을 근거로 설계사들의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한편 강제 해촉까지 하고 있다”며 “아울러 보험 판매 후 13차월에 지급해야 하는 시책금 등 보수를 설계사가 해촉 당했다는 이유로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익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토스인슈어런스는 맹장염으로 복부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수술을 받은 설계사에게 당해 기간 동안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해촉 결정을 한 경우도 있다”며 “고객의 일방적인 불만으로 인한 영업제한조치, 영업을 위한 DB(고객정보) 공급 가격 자의적 인상, 임직원과의 관계에 따른 DB공급 차별 등으로 조직 내부의 분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스인슈어런스지회는 이러한 사측의 부당행위를 견디다 못해 설계사들이 지난 2월 6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사측이 당초 높은 수준의 처우를 내세우며 설계사들을 유인·영입하고 나선 설계사들이 일정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후로는 태도가 돌변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에 참여한 600명 이상의 설계사 중 64%가 회사의 부당행위 및 불공정행위로 인해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서 과도하고 부당한 제재 금지와 DB가격의 일방적인 인상 금지, 위촉계약서 등 각종 회사 규정의 일방적 변경 금지 등을 꼽았다고 강조했다.

 

토스인슈어런스지회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 이후 토스인슈어런스지회는 사측에 단체교섭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본격적인 단체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도 사측의 부당행위에 대한 고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토스인슈어런스지회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하는 건 높은 보수와 같은 물질적인 차원이 아니라 그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사측은 보다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스인슈어런스 측은 "법으로 보장된 노조의 활동을 존중한다"며 "최근 유사수신 등 일부 설계사들의 일탈행위가 지탄을 받으며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만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토스인슈어런스에 따르면 토스인슈어런스는 2022년 2월 설계사 단 2명으로 대면 영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 소속 설계사 수가 2천명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약 3억5천만원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65억원 늘어 525억원으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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