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싱가포르·도쿄 제치고 ‘글로벌 창업 8위’…역대 최고”

등록 2025.06.15 08:00:02 수정 2025.06.15 09:28:00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스타트업 지놈 보고서 발표…서울, 5개 항목 9점 이상 ‘우수’
AI·바이오·핀테크 등 집중 육성…서울형 R&D 투자 성과 뚜렷
서울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5·유니콘 50개 육성 목표”

 

【 청년일보 】 서울이 글로벌 창업하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또 한 번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 8위에 올랐다. 이는 전 세계 300개 도시 중 달성한 성과로, 지난해 9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역대 최고 순위다. 특히 아시아 대표 창업 도시인 싱가포르(9위)와 도쿄(11위)를 앞질러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12일(파리 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 2025(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5)'에 따르면, 서울은 2020년 20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으며 2022년 글로벌 톱10에 처음 진입한 이후 2023년 12위, 2024년 9위 그리고 올해 8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전 세계 100개국 300개의 도시에서 2년 6개월간의 실적을 바탕으로 지식축적, 자금조달, 생태계 활동성, 시장진출, 창의 경험 및 인재 양성, AI 중심 전환 6개 항목을 평가하여 순위를 매겼다.

 

이번 보고서의 세부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서울은 지식축적(10점), 자금조달(10점), 생태계 활동성(9점), 시장진출(9점), 창의 경험 및 인재 양성(9점) 등 6개 평가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10점 만점 중 9점 이상의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10점 만점을 받은 지식축적 항목에서 세계 1위, 자금조달 항목에서 세계 5위(아시아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식축적' 분야는 해당 도시의 창업 생태계가 얼마나 혁신적이고 기술 기반의 지식을 활발하게 생산하고 축적하며 이를 실제 기술 개발이나 사업화로 연결는 역이 뛰어난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서울시는 서울형 R&D 사업 및 자체 펀드 조성을 통해 바이오, 인공지능, 창조산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새롭게 신설된 AI 중심 전환 항목의 경우 AI 응용 분야에서는 강점을 보였으나 오픈 AI와 같이 AI 기술 자체를 핵심 사업 모델로 삼는 스타트업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3점을 기록했다.

 

시는 서울형 R&D 사업을 통해 지난 2005년부터 19년간 사업비 총 9천60억원을 투자해 4천18개 과제의 연구 및 기술개발을 지원했으며 최근 5년간 884개 과제의 성과 분석 결과 기업 매출 6천396억원과 5천957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에도 약 410억 원을 투입해 AI, 바이오, 양자기술, 로봇, 핀테크, 창조산업 등 6대 신성장 산업 기술 개발과 기업 성장 및 기술실증 R&D 기술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래 혁신성장펀드'를 통해 3조6천억원을 조성해 1천538개 사에 투자했고 2023년부터는 '서울 비전 2030 펀드'를 통해 2025년 5월까지 2조6천억원을 조성했으며, 2026년까지 총 5조원을 조성해 유망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함으로써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창업생태계 순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5천만달러 이상 대규모 엑시트(Exit, 투자회수)의 증가가 꼽힌다. 글로벌 상위 40개 도시의 대규모 자금회수 규모가 31% 감소하는 동안 서울은 오히려 4% 성장하며 견고함을 보였다.

 

이는 서울시가 바이오·인공지능·창조산업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서울형 R&D 사업 및 자체 펀드 조성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AI·빅데이터 분석, 생명과학, 첨단제조·로봇산업을 서울의 강점 산업 분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해 5월 AI 교육·연구 핵심 시설인 '서울 AI 허브'를 개관하여 AI 스타트업 입주공간 제공, 네트워킹, 인재 양성 등을 지원하고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AI·빅데이터 분석, 생명과학, 첨단제조업·로봇산업 등을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산업 분야로 꼽았다.

 

서울시는 산업 분야별로 기술 경쟁력이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고자 창업 거점을 조성하고 운영 중이며 창업 공간 지원, 교육·멘토링 프로그램 등 창업 지원 체계 확립을 통해 미래 주도 신산업 기술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창업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지난해 5월 AI 교육·연구 핵심 시설인 '서울 AI 허브(메인 센터)'를 개관하여 AI 스타트업 입주 공간 제공, 국내외 네트워킹, AI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서울 AI 산업 육성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지난해 4월 바이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관문이 될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를 개관하며 해외 유망 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홍릉을 글로벌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는 지역 수요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로봇존 개발, 실외 이동 로봇 기반 로봇 서비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로봇 성장 펀드, 현장 실증 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서울 로봇 테크 센터' 조성을 2027년 착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과 투자 위축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울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은 도시의 생명력과 미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까지 글로벌 톱5 창업 도시로 도약하고 유니콘 기업 50개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AI, 바이오, 로봇, 양자, 핀테크 등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국내외 창업생태계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쉼 없이 달리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는 산업별 인프라 확대와 총 5조원 규모의 '서울 비전 2030 펀드' 조성 등의 자금 지원,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술 협력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 미국, 독일 등 12개국으로 확대될 글로벌 거점을 통한 해외 진출 지원 등 다각적인 정책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톱10 도시의 주요 순위로는 실리콘밸리(1위), 뉴욕(2위), 런던(3위), 텔아비브(4위), 베이징(공동 5위), 보스턴(공동 5위), LA(7위), 서울(8위), 싱가포(9위), 상하이(10위), 도쿄(11위), 파리(12위)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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