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압구정2구역 수주전 '전격 불참'…재건축 빅매치 무산

등록 2025.06.20 15:58:09 수정 2025.06.20 15:58:09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설계·금융 조건 수용 불가"…조합 입찰 지침에 이례적 제한 다수
공사비 2조7천억 '대어'…향후 현대건설 단독 응찰 여부 등 주목

 

【 청년일보 】 올해 하반기 서울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삼성물산이 전격 불참을 선언했다.

 

당초 시공 능력 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빅 매치'가 예상되었던 만큼, 삼성물산의 이번 결정으로 향후 압구정2구역 수주전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에 공문을 보내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불참 사유로 "이례적인 대안설계 및 금융 조건 제한 때문에 당사가 준비한 사항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 입찰 지침으로는 월드클래스 설계 및 디자인 등 우리가 구현하고자 하는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총 공사비는 약 2조7천488억 원에 달하며, 이는 올해 초 시공사를 선정한 한남4구역 공사비(약 1조 6천억원)보다 1조1천억원 이상 많은 규모다.

 

조합은 최근 대의원회의를 통해 대안설계 범위 대폭 제한, 모든 금리 CD+가산금리 형태로만 제시, 이주비 LTV 100% 이상 제안 불가, 추가 이주비 금리 제안 불가, 기타 금융기법 활용 제안 불가 등의 이례적인 입찰 지침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조합의 의사결정을 존중하며 본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어 성공적인 재건축으로 완성되기를 기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8월 11일이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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