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농축 시설 완전 제거"...美, 중동분쟁 군사 개입

등록 2025.06.22 12:54:36 수정 2025.06.22 12:54:46
성기환 기자 angel1004@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 공습을 감행한 뒤 두 나라가 무력 충돌을 주고받은 지 9일 만(미 동부시간 기준)이다.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을 고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향후 2주내에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최대 2주간의 협상 시한을 부여하는 듯한 발언을 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기습 공격이기도 하다.

 

미국이 이처럼 중동 분쟁에 직접 개입함에 따라 중동 분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직접 개입 시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해왔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에 따라 확전이냐, 조기 종전이냐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다.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덧붙였다.

 

포르도는 대표적인 이란의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설로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이 완벽한 승리였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외국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번 공격을 통해 이를 어긴 셈이어서 지지세력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을 저울질하면서 보수 성향 논평가 터커 칼슨, 집권 1기 백악관 고문을 지낸 스티븐 배넌 등 일부 트럼프 지지층에서는 미국의 개입이 지지층을 배신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해왔다.

 

또한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는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지지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일부 전쟁 반대주의자와 야당인 민주당의 경우 의회의 승인 없이 전쟁에 직접 개입한 것이 위헌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정치적 논란도 거셀 전망이다.

 

미국 외부에서의 비판도 곧바로 나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이미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에서의 위험한 확전이며, 국제 평화 및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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