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감도. [사진=인천항만공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4135864854_8b5960.jpg)
【 청년일보 】 인천항에 조성 중인 중고차 종합 수출단지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이 민간사업자의 자기자본 조달 실패와 임대료 미납 등으로 또다시 벽에 부딪혔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인 특수목적법인(SPC) 카마존에 자기자본 496억원 조달 기한을 맞추지 못한 데 대해 1개월의 유예를 최종 통보했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인천 중구 남항 배후 부지 39만8천㎡(1단계 20만4천㎡)에 총 4천370억원(1단계 2천48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최첨단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IPA는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약 80%를 처리하는 인천항에 첨단 수출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2023년 5월 신영, 중흥토건, 오토허브셀카, 신동아건설, 리버티랜드 등 5개사가 설립한 카마존과 사업 추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자본금 50억원 규모인 카마존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기 자본 446억원의 추가 조달을 기한 내에 완료하지 못했다. IPA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였던 자금 조달 기한을 올해 6월까지 6개월 연장했으나 업체는 이번에도 증자를 제때 완료하지 못했다.
착공 신고 역시 3월 11일에서 6월 30일까지로 기한이 연장됐으나 이행되지 않은 상태다.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후 1개월 이내에 착공 신고를 해야 했으나, IPA는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두 차례에 걸쳐 신고 기한을 연장했다.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감도. [사진=인천항만공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4140376417_11689a.jpg)
더욱이 카마존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토지 임대료 19억2천만원도 제때 납부하지 않아 IPA로부터 여러 차례 납부 독촉을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IPA는 자금 조달, 착공 신고, 임대료 납부 등 관련 절차 이행을 계속 독촉하며 이달 중 절차를 마무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그동안 업체에 계속 시간을 주었으나 관련 절차가 이행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달 말까지 반드시 이행하도록 다시 한번 독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마존 측은 메리츠증권으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은 상태이며, 이달 중 관련 투자 심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마존 측은 심의 일정을 고려해 IPA에 기한 연장을 요청했으며, 수조 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수출 사업이 기한 문제로 차질을 빚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