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맛김을 고르고 있는 시민.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6328180506_b6a99d.png)
【 청년일보 】 올해 2분기에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생활필수품 10개 중 7개 이상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경기 지역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37개 생활필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28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3%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맛김으로 15.8% 올랐다. 풀무원 '들기름 파래김'이 18.5%, 동원F&B '양반 들기름김·올리브김'이 12.8% 인상됐다. 커피믹스(12.0%)도 남양유업 '프렌치카페'(12.3%),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11.6%)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 분유(10.1%), 햄(8.6%), 달걀(8.3%)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1분기와 비교하면 달걀(8.4%), 맛살(7.4%), 햄(5.6%)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특히 달걀은 산란계 수급 불안과 유통 구조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식용유와 두부, 두루마리 화장지 등 9개 품목 가격은 하락했다.
유통채널별로는 대형마트에서 가격 인상폭이 더 컸다. 맛김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30.3%나 오르며 슈퍼마켓(21.6%)과 SSM(6.6%)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달걀은 일반마트 상승률이 11.1%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상승률이 높은 품목 대부분이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제품들로, 체감 물가 부담이 더욱 가중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식품·유통업계가 할인행사를 하고 있으나 반짝 세일만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해소하기 어렵고 원재료·원가가 하락한 품목 가격을 인상 때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