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5대 건설사의 부채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ROA(총자산이익률),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분석한 결과치.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 부채비율, ROE, ROA(%), PER, PBR(%)]](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7239207621_b3bd35.jpg)
【 청년일보 】 계속된 건설경기 불황에도 삼성물산이 국내 시공능력 5대 건설사 중 올해 1분기 기준 재무건전성과 수익률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무건전성을 의미하는 부채비율의 경우, 삼성물산은 1분기 62.9%로 5위인 GS건설 보다는 4배, 대우건설과는 3배 가량 낮아 상대적으로 부채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 사우디에서 플랜트 사업에 대한 손실에 따른 일회성 충당금 반영 여파로 자기자본이익률(이하 ROE)은 -7.9%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들 5대 건설사의 부채비율, ROE, 총자산이익률(이하 ROA), 주당수익비율(이하 PER), 주당순자산비율(이하 PBR)을 비교분석한 결과, 삼성물산은 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 총자산이익률, 주가순자산비율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녹록치 않은 건설 경기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삼성물산이 1분기 기준 현금의 원활한 흐름을 판별하는 재무건전성과 수익창출 부문에서 경쟁 건설사를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 "현금 안정성 부채비율"...삼성물산 '으뜸'
![5대 건설사, 2024년~2025년 1분기 부채비율. [자료=전자공시시스템]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7241964351_932ea1.jpg)
부채비율의 경우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62.9%로 이들 5대 건설사들 중 가장 낮아 재무건정성이 우수했다. 이어 ▲DL이앤씨(102.8%) ▲현대건설(173.4%) ▲현대건설(173.4%) ▲대우건설(193.2%) ▲GS건설(256%) 순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에선 부채비율이 너무 낮아도 반드시 좋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이는 타인자본의 활용이 낮아 신규 사업 확대에 소극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현금의 동맥경화라고 불리는 현금유동성이 원활하지 않아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선 부채비율이 100% 이하이면 사업 운영에 보수적이라고 보는 것과 동시에 자산 비중이 높고, 미분양 리스크가 낮은 수준으로 평가한다. 올 1분기 삼성물산의 부채비율은 62.9%에 그쳐, 해당기간 삼성물산은 주택 사업에서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10대 건설사(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주)한화 건설, 호반건설까지 포함) 중 미분양률이 제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비율이 100%~200%일 경우에는 건설업계에서 평균수준으로 평가하며, 이는 적절한 규모의 외부자금을 활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200%~300% 수준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기반으로 한 분양 프로젝트에 따른 사전의 현금유입 예측에 신뢰도가 중요해지는 비율에 속한다.
◆ 순이익 최고 창출능력은 '삼성물산'…자기자본이익률(ROE)·총자산이익률(ROA) '최우수'
![5대 건설사의 2024년부터 2025년 1분기 ROE, ROA 지표값. [자료=전자공시시스템]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7244005291_c37d80.jpg)
계속된 건설경기 불황에도 순이익 창출 능력의 핵심 지표인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ROE), 총자산 대비 순이익(이하 ROA) 역시 5대 건설사 중에서 삼성물산이 가장 괜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 1분기 기준 ROE 부문에서 삼성물산은 각각 2.4%, 7.4%를 기록해 가장 뛰어난 성적표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업계 전체적으로 ROE가 부진한 흐름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이어 대우건설 ▲(5.6%, 1.2%) ▲DL이앤씨(4.7%, 0.6%) ▲GS건설(5.2%, 0.3%) ▲현대건설(1.7%, -7.9%)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업계에선 ROE가 5%~10%일 경우, 건설 경기가 정체이거나 보통 수준으로 진단한다. 또한 5% 이하일 경우에는 수익성 저하, 수주 부진, 원가 상승, 금융비용 등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특히 현대건설의 ROE가 올 1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가장 큰 이유는 대형 해외프로젝트에 따른 손실 여파로 일회성 충당금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과 사우디 자푸라 플랜트 사업에서 1조2천억원 규모의 손실충당금(빅배스)을 반영한 여파로 올 1분기 ROE가 마이너스로 전환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5대 건설사들 모두 ROE와 ROA가 낮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ROE의 경우 건설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유보금 중심의 보수적 재무관리로 전향하면서 자기자본은 증가하지만 순이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금리·고물가 기조 속에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분양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고수익 사업인 아파트 중심의 주택사업 비중 축소로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건설사의 ROE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ROA 하락요인)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건설사들이 현금성 자산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자산은 많지만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결국 ROA가 낮아지는 구조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의미하는 ROA도 삼성물산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 1분기 ROA는 각각 4.5%, 1.5%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5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에 이어 ▲현대건설(0.6%) ▲대우건설(0.5%) ▲DL이앤씨(0.3%) ▲GS건설(0.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기준으로는 순위가 변동되는데 ▲DL이앤씨(2.4%) ▲대우건설(1.9%) ▲GS건설(1.5%) ▲현대건설(-2.8%) 순으로 기록됐다. 특히 현대건설의 ROA가 마이너스였던 이유 역시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과 사우디 자푸라 플랜트 사업에서의 손실충당금 요인이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통상 ROA가 5% 이상일 경우, 자산을 잘 활용해 수익을 창출한다고 본다. 2%~5%는 양호한 수준, 2% 이하는 자산 활용을 비효율적으로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 'PER(주당수익비율)' 옥석가리기 '글쎄'...PBR(주당순자산비율) 삼성·현대 '으뜸'
![5대 건살사의 PER, PBR의 지표값. [자료=전자공시시스템]](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7247406882_b17d7b.jpg)
기업가치가 저평가 혹은 고평가됐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인 주당수익비율(이하 PER)의 경우, 5대 건설사간 누가 잘했는지 옥석가리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ER는 순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로 높게 됐는지를 의미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우 올 1분기 PER는 각각 14.8배, 16.4배로 업종 평균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건설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같은 기간 DL이앤씨는 7.7배, GS건설 6.6배, 대우건설은 5.7배를 기록했다.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높은지 낮은지를 보여주는 주당순자산비율(이하 PBR)은 1분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가장 양호했는데 각각 1.0과 0.9를 기록했다.
통상 건설업계에서는 PBR이 1.0 이상이면 해당 기업의 자산 가치를 인정해 수익성·성장성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해석한다.
반면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은 모두 0.4로 나타났는데 이는 수주 불안, 미분양 리스크 요인 등이 일정 정도 반영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 청년일보=박제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