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3/art_1754881574075_dafeca.jpg)
【 청년일보 】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0.4개에 그쳐 199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 부진이 고용시장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며 일자리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5천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6.9% 감소했다.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41만1천명으로 5.5% 증가하며 구직자 대비 일자리 수(구인배수)는 0.40으로 하락했다. 이는 1999년 7월(0.39) 이후 최저치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인배수가 감소한 건 제조업 경기가 많이 부진한 게 원인"이라면서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 숫자가 줄고 있고, 제조업의 구인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천559만9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8만명)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다. 서비스업에서는 20만3천명 증가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5천명, 1만9천명 줄어들었다. 특히 제조업 분야 내국인 감소분은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제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의약품, 식료품, 화학제품 등에서 제조업 고용이 다소 늘었으나,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분야는 감소했다. 건설업은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3만8천명, 여성은 14만1천명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세가 뚜렷했으나, 29세 이하와 40대에서는 감소했다.
한편,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급자는 67만3천명으로 3.2%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도 장기 수급자 증가로 3.3% 늘어난 1조1,121억원을 기록했다.
천 과장은 "일자리 증가를 주도하는 서비스업 분야에서 민생회복 지원 등이 소매 판매에 영향을 미쳐 일자리 증가로 나타난다면, 제조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구인배수가) 소폭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