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릴리가 지난달 20일 당뇨·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국내 출시한 것에 이어 최근 위고비와 같은 1개 펜으로 4번을 투여할 수 있는 제형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다만, 한국릴리는 최근 출시한 일회용 프리필드펜의 공급을 우선시할 계획으로, 이번에 품목허가를 획득한 ‘마운자로퀵펜’ 출시는 아직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지난 5일 한국릴리가 신청한 당뇨·비만치료제 ‘마운자로퀵펜주(성분명: 터제파타이드)’ 대한 품목허가가 승인됐다.

이번에 품목허가 승인이 이루어진 마운자로퀵펜주 품목은 총 6개로, ▲2.5mg/0.6mm ▲5mg/0.6mm ▲7.5mg/0.6mm ▲10mg/0.6mm ▲12.5mg/0.6mm ▲15mg/0.6mm 등이 승인을 획득했다.

마운자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이중효능제다. 주 1회 투여로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GLP-1은 ‘Glucagon-Like Peptide-1’의 약칭으로 음식을 먹으면 위·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말한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상승을 막고, 식욕 억제 및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이번에 품목허가 승인이 이루어진 ‘마운자로퀵펜주’는 기존의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펜타입인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와 달리 ‘위고비’나 ‘삭센다’처럼 1개 펜으로 4주 동안 투여할 수 있는 제품으로, 편의성 등이 강화된 제품이다.

마운자로퀵펜주의 출시 및 국내 공급은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그 이유는 현재 한국릴리는 최근 출시한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의 국내 안착에 집중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릴리는 지난달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를 국내 출시, 지난달 20일부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를 통해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했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릴리는 국내 환자들에게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제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한다”며, “현재 일회용 프리필드펜의 공급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퀵펜의 출시 시점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릴리는 마운자로에 대한 전 세계 2형당뇨벙, 비만, 수면무호흡 환자들의 높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제형을 도입하고 대규모 제조 투자와 확정을 통해 생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릴리는 국내 환자분들께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형을 국내에 신속하게 승인 받고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변경된 제형이 도입될 때마다 추가 승인이 필요하므로 국내 환자분들께 보다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식약처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