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상품 팔아라"…생보사, 건강보험 시장 집중 공략

등록 2025.09.07 08:00:01 수정 2025.09.07 08:00:46
박상섭 기자 bakddol@youthdaily.co.kr

삼성·한화·신한·KB 건강보험 출시로 ‘수익성’ 방점
삼성생명, 주요 5개사 중 유일하게 보험손익 개선

 

【 청년일보 】 올해 하반기 제3보험인 건강보험, 암보험 등의 보장성보험을 주력상품으로 밀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이 최근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생보사들이 상반기 보험손익 감소로 인한 실적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판매 전략이라는 것이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위주의 판매에 집중했던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보험손익이 16.8% 늘었다. 주요 생보사 중에서 보험손익이 개선된 곳은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는 하반기 들어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건강보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주요 3대 질환 및 순환계질환을 보장하는 ‘삼성 더퍼스트 건강보험’을, 한화생명은 암·뇌·심 질환을 중심으로 진단, 치료, 후유장해, 사망까지 종합 보장하는 ‘H건강플러스보험’을 내놓았다.

 

KB라이프는 건강에 자신하는 고객에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제공하는 ‘5.10.5 딱좋은 플러스 건강보험’을, NH농협생명도 100세까지 암치료 보험금을 보장하는 '치료비안심해2NH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등 중소형 생보사도 건강보험 상품을 내놓으면서 건강보험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보험 상품 비중을 확대하는 이유는 본업 부진에 따른 보험손익 실적 감소를 타파하기 위해서다. 특히, 그동안 주력상품으로 밀었던 종신보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하락하면서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사들은 최근 시장포화에다 종신보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대체 상품으로 단기납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했으나, 당국의 규제 등으로 인해 판매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으면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강보험 등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 등 주요 생보사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들은 보험손익이 감소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상반기 보험손익이 16.8% 증가했다. 삼성생명이 올들어 건강보험 위주의 상품 비중을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는 생보사의 하반기 영업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생보사의 예정이율 인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인해 보험사의 교육세 부담이 두배 증가한 데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확대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진단이다.

 

이에 생보업계는 올 하반기 생보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돈이 되는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가구 구조 변화 등으로 생보사들의 눈이 제3보험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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