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업데이트 '혹평' 속에....카카오, 인사 검증 실패 논란 '잡음'

등록 2025.09.30 08:00:00 수정 2025.09.30 08:15:08
김두환/ 이창현 기자

카카오 15년 만에 카톡 개편...이용자 불만 폭주
카카오, 숏폼 미성년자 보호조치 등 개선책 발표
카카오 직원 익명 커뮤니티에서 개발 과정 폭로
일각 "카카오 내부 인사 시스템 검증 실패" 지적
업계 일각 "불필요한 데이터 및 배터리 소모 발생"
카카오 "이용자 반응 및 피드백 경청 후 개선책 발표"

 

【 청년일보 】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개편을 두고 이용자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편으로 불필요한 정보와 광고가 한꺼번에 노출된다는 점이 논란이다.


카카오 내부 일각에서는 이번 개편 작업을 두고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의 그동안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의 인사검증 실패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29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3일 약 4000만명이 쓰는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의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개편에는 ▲챗GPT 등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탑재 ▲채팅방 폴더 도입 ▲메시지 수정 기능 ▲숏폼 영상 생성 기능 등도 포함됐다.


카카오톡의 신규 기능 업데이트는 23일 오후부터 이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먼저 업데이트가 된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친구탭 개편에 이용자 반발이 가장 거세다. 기존에는 친구의 △이름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가 목록형으로 정렬됐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격자형 피드에 표시돼 소셜미디어서비스(SNS)와 같은 형태가 돼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이용자들은 광고로 인한 피로감도 호소했다. 한 이용자는 "톡을 위한 카카오톡인가 광고를 위한 카카오톡인가"라고 비판했다.


카카오는 개편 이후 이어고 있는 비판 관련해 일부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기존 오픈채팅탭을 '지금탭'으로 바꾸면서 숏폼 콘텐츠가 먼저 보이도록 해 미성년자를 숏폼에 무제한 노출시켰다는 비판이 일자, 카카오는 지난 27일 "숏폼 콘텐츠 접근 및 댓글·좋아요 등 리액션 기능을 제한하는 미성년자 보호조치의 신청 경로가 추가됐다"고 알렸다.


또 이번 업데이트로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 등을 보여주던 친구 탭은 프로필 변동 내역이 기본으로 설정돼 마치 인스타그램 격자형 피드처럼 친구의 최근 소식을 볼 수 있게 됐다. 예전처럼 친구 목록을 보려면 탭 상단 친구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 처럼 이용자 사이에 논란이 크게 일자, 카카오 내부에서도 개발 과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직장인 익명 블라인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직원 게시판에 담당 임원이 조직을 맡은 뒤 조직 시스템이 토스 식으로 변했고, 토스 출신 낙하산 인사와 초과 근무가 이어졌다. 심지어 막말, 갑질이 횡행했다고 폭로했다.


또 이번 사태는 담당 임원이 일부 낙하산들을 편법으로 채용, 실무자 말을 무시하며 일방적으로 추진한 배경이라고도 주장했다.


특히 이번 카톡 개편에 대한 논란을 야기시킨 담당임원을 채용한 카카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작성자는 "토스 출신 영입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킬수 있다고 생각해 채용을 했을 것"이라면서도 "결과만 놓고보면 인사검증 실패"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의 데이터 소요량 및 배터리 소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IT업계 종사자는 "카카오톡의 이번 개편으로 동영상 등이 자동으로 구현 되는 일 발생하면서 불필요한 데이터 소모가 발생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자 등은 이 사실도 모르고 원치 않는 데이터 소모의 피해를 입을 여지가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통신업계에서도 이번 카카오톡 개편이 데이터 소모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한 통신사 관계자는 "이번 카카오톡 개편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이 동영상이 자동 구현되면 데이터가 소모되는 구조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수용, 조만간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담당 임원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다고 일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 반응 및 피드백 면밀히 듣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개선 방안을 적극 논의해 친구탭 개선 방안도 조만간 공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임원에 대한 인사 실패란 지적이 있는것 같다"면서 "내부 책임소재 등의 대한 입장은 따로 없다"고 일축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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