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독감 유행에 독감보험 가입 ‘확대’…보험업계 ‘기대 반 우려 반’

등록 2025.11.23 08:00:06 수정 2025.11.23 08:00:15
박상섭 기자 bakddol@youthdaily.co.kr

때 이른 독감 확산으로 독감보험에 대한 관심 ‘고조’
일부 보험사, 모럴해저드 막기 위해 보장 범취 ‘축소’
“판매 증가와 손해율 동반 상승에 기대와 우려 공존”

 

【 청년일보 】 독감이 예년보다 2개월 정도 앞당겨 유행하며 독감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감보험 가입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독감, 골절 등 일상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담보하는 보험상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한편 일부 보험사는 최근 독감보험의 판매 증가와 함께 손해율도 상승하면서 독감 치료비 보장 한도 축소에 나서고 있다. 가입자의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보험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다.

 

23일 질병관리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44주차(10월 말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 환자는 22.8명으로 지난해 동기(3.9명)과 비교해 약 5.8배 급증했다.

 

이같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앞당겨지면서 보험사의 독감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생명은 지난 10일 자사가 판매하고 있는 ‘환경쏘옥NHe독감케어보험’이 누적 판매 2만건을 돌파하며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독감 치료비와 환경성질환 입원비를 365일 보장한다. 독감(인플루엔자)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보험금 15만원을 지급한다.

 

동양생명이 판매하고 있는 ‘(무)수호천사mini독감케어보험’도합리적인 보험료로 독감을 보장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상품은 1회 납입으로 1년간 보장되며 저렴한 보험료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모바일로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미니보험 전용 원스탑 플랫폼도 선보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갈수록 길어지는 독감 유행에 대비해 고객의 건강과 경제적 부담을 함께 지켜줄 합리적인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생활 니즈에 맞춘 실용적인 보험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라이프과 KDB생명은 미니보험 형태의 독감보험인 ‘신한SOL독감보험 mini’, ‘다이렉트 미니독감치료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 독감 치료비 특약을 탑재한 일반 건강보험 상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10일 중·장년층 고객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보장을 폭넓게 담은 건강보험 ‘무배당 하나더퍼스트 5.N.5(4165)’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생검, 계절성 감염 질환 진단비 등 40세 이상에서 실제 체감도가 높은 담보를 포함해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보장을 놓치지 않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9월 고객의 다양한 건강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삼성 시그널 건강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거나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최대 16개의 중증·만성·경증질환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게 특징이다. 특히, 독감·용종 등 일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증질환은 질환별 매년 1회 보장한다.

 

KB라이프는 골절, 독감, 요로결석 등 일상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생활질병까지 보장이 가능한 건강고지형 종합건강보험 ‘KB 5.10.5 딱좋은 플러스 건강보험(무배당)’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는 최근 독감 치료비 특약의 보장 한도를 축소에 나서고 있다. 이는 독감 유행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보험사의 독감보험 보장 축소 흐름이 더 확산될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의 전망이다.

 

실제 삼성화재는 지난 19일 독감 치료비 특약의 보장 한도를 줄였다. 일반 건강보험 상품의 경우 기존 20만원의 보험금을 이날부터 10만원으로 축소했다.

 

삼성생명도 독감보험 가입 요건을 강화했다. 지난 20일부터 독감보험 가입 시 6개월치 보험료 선납 조건을 추가했다. 이는 단기 보험금 청구 뒤 해지하는 가입자의 모럴헤저드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 형태의 독감보험은 수익성보다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근 때 이른 독감 유행에 고민이 깊다”며 “판매 증가와 손해율도 동반 상승해 기대와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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