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발전과 붐으로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수익성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기기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을 2조683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각 업체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전망치)는 HD현대일렉트릭 9천525억원, 효성중공업 6천959억원, LS일렉트릭 4천199억원이다.
이 같은 분석 배경에는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이 존재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붐과 미국의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 시기 도래 등 각종 요인이 겹치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이들 기업들은 괄목한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단순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24.8%로 전년 동기(20.8%) 대비 4.0%p 높아졌다.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률 역시 2024년 3분기 9.7%에서 지난해 3분기 13.5%로 상승했다. LS일렉트릭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8.3%로 전년 동기(6.5%)와 비교해 개선됐다.
업계는 향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낙관하는 분위기다. 한 동안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연초이기는 하나 컨센서스에서도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전력기기 3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2조7천88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체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HD현대일렉트릭 1조2천276억원, 효성중공업 9천729억원, LS일렉트릭 5천877억원이다.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미국 변압기 시장 규모는 2024년에서 122억달러(약 17조6558억원)에서 오는 2034년 257억달러(약 37조193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되는 연평균 성장률은 7.7%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 전력기기 3사 역시 공급 능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부터 약 4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앨라배마와 울산 변압기 공장 생산량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을 진행한다. 증설에는 1억5700만달러(약 2천300억원)가 투입된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 현지 생산 복합캠퍼스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를 준공했다. 당시 준공식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2030년까지 총 2억4천만달러를 추가 투자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유럽 역시 성과 창출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신재생에너지 연계 전력기기 수요가 높은 대표적인 지역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영국,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약 2천300억원이 넘는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에 성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경우 변압기와 초고압 변압기 등 제품의 경우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활황이다 보니 수년치 일감이 쌓여있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데이터센터 등 AI 본격 활용에 따른 전력 사용량 확대 등 한동안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장 중요 시장이 아닌 지역이라도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이에 따른 수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한 전력망과 전력 소비량 자체가 워낙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