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C' 품은 한국형 '국부펀드'…물납주식 5조7천억원 '현물출자' 검토

등록 2026.01.12 16:28:47 수정 2026.01.12 16:28:47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정부, 국부펀드 초기 자본 20조원 중 최대 28% '물납주식' 충당
매각 난항 겪던 NXC 지분 3조원 이상 장기 수익 자산으로 전환

 

【 청년일보 】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국부펀드의 초기 자본금 20조원 가운데 최대 5조7천억원을 물납주식으로 충당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특히 상속세로 납부받았으나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온 NXC 주식 3조원 이상을 국부펀드로 이관해 장기 수익 자산으로 활용하는 구상이 핵심이다.

 

12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담긴 국부펀드 조성 계획의 후속 작업으로, 현물 출자가 가능한 물납주식 313개를 대상으로 재원 전환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이들 물납주식의 총 가치는 약 5조7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이 NXC 주식이다. 정부가 보유한 NXC 주식은 약 4조7천억원 규모로, 이 중 올해 예산에 세외수입으로 편성된 1조원은 기존대로 매각을 추진하되, 나머지 약 3조7천억원은 국부펀드로 출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물납주식은 상속세나 증여세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납부해 정부가 보유하게 된 자산이다. 정부는 이를 국부펀드에 현물 출자한 뒤 배당 수익과 전략적 매각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단기 매각이 어려운 대형 비상장 지분을 국부펀드의 장기 운용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NXC는 넥슨그룹의 지주회사로,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2022년 별세한 뒤 유족이 약 4조7천억원 상당의 지분을 상속세로 물납했다. 이후 정부는 공개 매각을 시도했지만 4조원이 넘는 가격 부담 등으로 수차례 유찰되며 매각에 실패해 왔다.

 

다만 NXC는 배당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는 자산이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이 재정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년간 세 차례에 걸쳐 총 127억8천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2024년 4월과 12월에 각각 34억1천만원, 42억6천만원이 배당됐고, 지난해 4월 배당금은 51억1천만원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물납주식 외에도 공공기관 지분 출자 등을 통해 국부펀드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출자 이후에도 정부 지분은 50% 이상 유지하고, 법정 주주 제한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 국부펀드의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식과 투자 대상, 지배구조, 운영 체계를 담은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AI와 그린 전환, 초혁신 경제로 가는 과정에서 국부펀드를 통해 현세대의 투자를 후세대의 자산으로 연결할 수 있다"며 "운용 성과에 따라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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